기록적인 폭설이 김민재(27, 뮌헨)에게 ‘강제 휴식’을 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 공식 SNS를 통해 “폭설로 연기됐던 우니온 베를린과 홈경기를 오는 1월 24일로 재조정해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온 베를린은 원래 2일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다. 아널 뮌헨에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 도로가 폐쇄돼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엄청난 적설량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장에서 경기는 펼칠 수 있지만 팬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취소했다. 알리안츠 아레나 지붕에 눈이 내린다면 관중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 경기장으로 이동도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펜하겐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엉덩이 타박상으로 결장했던 김민재는 폭설 덕분에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었다. 눈이 내리지 않았다면 김민재가 무리를 해서라도 복귀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쾰른과의 경기를 포함해 전체 1575분을 뛰며 분데스리가 모든 선수 중 출전 시간 1위를 차지했다.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 혹사론’이 불거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의 출전시간이 많다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휴식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고 독일로 복귀했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쉬게 하려고 해도 대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김민재가 결장한 경기에서 미드필더 고레츠카가 센터백을 보는 등 임시방편을 썼다.
김민재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격한다. 따라서 1월 24일로 연기된 뮌헨 경기에서 김민재는 뛸 수 없다. 뮌헨은 1월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센터백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