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2라운드에서 고전했던 페퍼저축은행에 완승을 거두며 9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7)으로 승리했다.
선두 흥국생명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벌렸다. 시즌 12승 1패(승점 33).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2승 11패(승점 6)가 됐다.
홈팀 흥국생명은 옐레나, 김미연, 이주아, 김연경, 이원정, 레이나에 리베로 도수빈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페퍼저축은행은 박사랑, 박정아, 하혜진, 야스민, 이한비, 필립스에 리베로 오지영으로 맞섰다.
흥국생명이 1세트부터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6-6에서 김미연, 옐레나,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가져왔고, 11-7과 17-11에서 옐레나와 세터 이원정의 절묘한 서브 에이스가 나왔다. 이후 상대 범실이 속출하는 행운이 따르며 손쉽게 9점 차 완승을 거뒀다. 옐레나가 6점, 김연경이 5점으로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의 역전승이었다. 7-7에서 긴 랠리 끝 이한비에게 실점한 뒤 박정아에게 당해 7-11로 끌려갔지만 이번에도 상대 범실로 손쉽게 동점을 만든 뒤 김연경과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22-21에서 상대 네트터치와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빠르게 세트포인트를 선점했고, 김미연이 다시 박정아의 공격을 차단,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3세트 8-10 열세에서 이주아의 속공과 옐레나의 후위공격을 묶어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이후 16-15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한 가운데 이주아, 김연경의 연속 블로킹과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로 셧아웃 냄새를 맡았다.
20점 이후는 김연경-옐레나 듀오의 독무대였다. 김연경이 결정적인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옐레나가 후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3-0 승리를 완성 지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양 팀 최다인 19점(공격성공률 39.13%), 김연경이 블로킹 3개 포함 17점(51.85%)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야스민의 14점, 박정아의 10점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오는 9일 홈에서 GS칼텍스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홈에서 정관장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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