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떠난지 5개월이 넘은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여전히 세리에A를 지배하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AIC)는 5일 주관 시상식 ‘그란 갈라 델 갈치오’에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11 멤버로 김민재를 선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선수들이 대거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빅터 오시멘을 필두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조반니 디로렌초, 김민재까지 무려 5명의 나폴리출신 선수가 베스트11을 장악했다.
당연하게도 최우수 감독상은 나폴리 우승의 이유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에게 돌아갔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나폴리에서 물러난 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김민재가 이탈리아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선수였는지 수치로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 28골을 이끌어냈다.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 등 다방면에서 빛났다. 무려 3054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는 김민재의 수상소식을 전하며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공교롭게 나폴리는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한 뒤 몰락하고 있다. 나폴리는 14라운드까지 7승3무4패로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여전히 상위권이지만 지난 시즌의 압도적 선두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올 시즌 나폴리는 14경기서 26득점 17실점으로 득실이 +9다. 경기당 실점이 1.2골이다. 김민재가 뛰던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서 28승6무4패를 기록했다. 77득점에 실점은 28골에 불과했다.
김민재가 뛰던 지난 시즌 나폴리의 실점은 경기당 0.74골에 불과했다. 나폴리는 경기당 2골을 득점했다. 득실차도 +59골로 압도적인 화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동시에 자랑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