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수문장 다비드 데 헤아(33)가 드디어 무직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까.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데 헤아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에서 12년 간 뛴 데 헤아는 지난 6월 30일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데 헤아를 발목 잡은 건 나이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53)이 앞장서 데 헤아보다 더 젊고 앞날이 창창한 골키퍼를 선호해 데 헤아는 다른 곳에 취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뉴캐슬은 최근 주전 골키퍼 닉 포프를 부상으로 잃으면서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이다.
지난 3일 뉴캐슬은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맨유와 리그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편히 웃을 수 없었다. 안 그래도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주전 골키퍼 포프까지 쓰러졌기 때문. 이 경기 후반 37분 맨유의 공격 상황에서 포프는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 앉았다. 결국 그는 마르틴 두브라브카와 교체됐다.
'데일리 메일'은 "뉴캐슬은 포프의 어깨 부상 스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뉴캐슬은 자유계약으로 영입이 가능한 데 헤아를 포함해 다양한 옵션을 살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프는 수술이 유력하다. 이 수술을 받게 되면 약 4개월 결장하게 된다. 포프는 번리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도 어깨 탈구로 종종 고통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에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뉴캐슬은 포프의 부상 결장이 길지 않길 바라며 시즌 종료 전까지 복귀하길 바란다. 구단은 포프의 대체자로 데 헤아를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데일리 메일'은 "데 헤아의 경력을 볼 때 그는 즉각 주전으로 기용 가능한 자원이며 이적료도 필요 없어 매력적이다. 다만 데 헤아는 맨유 시절 37만 5,000파운드(한화 약 6억 2,000만 원)의 주급을 수령했기에 뉴캐슬의 주급 체계를 해치지 않기 위해선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데헤아는 인기가 없진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영국 또 다른 매체 '팀토크'는 "데 헤아가 엄청난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사우디 클럽과 협상 중이다. 엄청난 금액의 거래가 오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몇몇 유럽 구단들도 데 헤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우디 구단이 제시하는 부와 명예를 데 헤아가 거절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렇다할 진전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뉴캐슬행 가능성이 피어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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