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의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45)의 말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제이미 캐러거가 마커스 래시포드의 경기력에 불만을 표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5시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 승리를 노렸던 맨유는 리그 4연승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고전했지만, 지난 11월 4일 풀럼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12일 루턴 타운에 1-0 승, 27일 에버튼에 3-0으로 승리하면서 뉴캐슬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6위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 경기 전반전은 어찌저찌 0-0으로 버틴 맨유지만, 뉴캐슬은 후반전 기어코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공을 잡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막스 안으로 침투하는 트리피어에게 패스했다. 트리피어는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은 알미론을 지나쳐 앤서니 고든에게 향했다. 고든은 실수 없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급해진 맨유는 후반 16분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마커스 래시포드와 마시알을 빼고 라스무스 호일룬, 안토니를 투입했다.
이 경기 래시포드는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61분동안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볼 터치는 22회에 그쳤으며 드리블 성공 1회, 패스 시도 17회만 기록할 뿐 위협적이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65%(11/17)에 그쳤다.
보도에 따르면 제나스는 영국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난 경기 내내 그의 제스처를 보고 충격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래시포드가 불만을 표하며 공중에 양 손을 펼치는 동작이 너무 많았다는 것.
제나스는 "매 순간 팔을 들어 올릴 뿐이었다. 난 그의 이런 행동이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난 뛰고 싶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왼쪽 측면에는 가르나초가 있었는데 또 다른 측면 공격수였던 래시포드는 그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라고 강도 높이 비판했다.
그는 "뉴캐슬의 측면 수비수 발렌티노 리브라멘토는 래시포드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다. 래시포드는 그의 위치에 자리하지 않았다. 리브라멘토를 막는 데 관심이 없었으며 이는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가 끊임없이 곤경에 빠지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래시포드의 모습에 분노한 것은 제나스만이 아니었다. 선수 시절 내내 맨유의 '숙적' 리버풀에서만 활약했던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도 쓴소리를 뱉었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캐러거는 "래시포드의 경기력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입을 연 뒤 "맨유에서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주중 갈라타사라이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명거리도 없다"라고 말했다.
캐러거는 "나도 리버풀 유소년팀 출신이었고 팀이 부진할 때면 '로컬 플레이어'는 더 힘들다. 리버풀의 암흑기에 스티븐 제라드와 내가 그랬다. 맨유에서는 래시포드가 그런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 동료들을 독려해 팀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지금 래시포드의 모습은 마시알과 다를 바 없다. 이 말은 아마 래시포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소리일 것이다. 마시알은 외국에서 영입된 '용병'이고 그의 부진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캐러거는 "그런데 지금 래시포드는 마시알처럼 보인다. 자신감이 떨어졌고 공격 포인트는 없다. 그런데 이게 대수인가? 스스로가 입고 있는 유니폼이 맨유의 유니폼이며 가슴엔 맨유 엠블럼이 있다. 팬들을 위해 쉬지 않고 뛰어야 할 선수다. 로컬 플레이어와 팬들은 하나다. 어제 래시포드가 보여준 경기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래시포드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운이 좋아 선발로 나섰다. 공격과 수비 모두 허술해 아론 완-비사카를 보호하지 못했다. 60분을 뛰고 교체됐다"라고 평했다.
함께 선발로 합을 맞춘 마시알도 2점을 부여받았는데 매체는 "에너지를 낭비했다. 호일룬이 교체를 준비하며 몸을 풀었고 하프타임을 통해 교체될 것처럼 보였다. 결국 교체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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