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계획 없이 경기장 모든 곳을 뛰어다녔다."
영국 '유나이티드 포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폴 스콜스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경기력을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 경기 승리를 노렸던 맨유는 리그 4연승을 정조준하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고전했지만, 지난 11월 4일 풀럼전 1-0 승리를 시작으로 12일 루턴 타운에 1-0 승, 27일 에버튼에 3-0으로 승리하면서 뉴캐슬과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리그 4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6위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전반 11분 맨유는 빠르게 기회를 만들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재빨리 내달려 박스 안으로 진입,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곧장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 슈팅을 끝으로 맨유는 계속해서 뉴캐슬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기세를 넘겨준 맨유는 고전했다. 전반 20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위험한 슈팅을 내줬고 전반 35분에는 역습을 허용, 미겔 알미론에게 찬스를 내줬다.
여기에 전반 39분 키어런 트리피어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했고 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는 지켜만 보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전반전은 어찌저찌 0-0으로 버틴 맨유지만, 뉴캐슬은 후반전 기어코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공을 잡은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막스 안으로 침투하는 트리피어에게 패스했다. 트리피어는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공은 알미론을 지나쳐 앤서니 고든에게 향했다. 고든은 실수 없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후 맨유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맨유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맨유의 공격을 이끌었어야 했던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시알이 최악의 활약을 펼치며 나란히 최하 평점 2점을 부여받은 가운데 스콜스는 브루노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콜스는 "맨유의 리더십 문제를 살펴야 한다. 주장 브루노는 시도 때도 없이, 계획 없이 경기장 모든 곳을 뛰어다녔다. 자리해서는 안 될 위치에도 말이다"라며 브루노의 경기 스타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주장 브루노는 그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위치를 잡아줘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그의 옆에서 뛴 스콧 맥토미니도 마찬가지로 정신 없이 뛰어다녔다. 경기장 전체를 뛰어야 할 필요가 없다. 뉴캐슬 원정과 같은 어려운 경기에서는 경기 계획에 따라야 한다. 규율을 지키며 뛰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스콜스는 "어린 선수 마이누가 중원 파트너로 나왔다. 그는 괜찮았지만, 옆에서 자리를 지켜 도와줄 선수가 필요했다. 그런데 브루노와 맥토미니는 자리를 비우고 마구 돌아다녔다. 경기 계획을 지키며 뛰다 보면 기회는 찾아오기 마련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브루노는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어디서든 나타나 모든 것을 해내고자 하는 것 같다. 무조건 많이 뛰는 게 방법이 아니다. 선수 한 명이 할 수 있는 플레이와 커버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돼 있다. 난 이런 플레이가 팀의 조직력에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뉴캐슬을 보라. 모든 선수들이 정해진 포지션에서 움직였고 서로가 어디에 자리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감독의 문제인가, 규율을 따르지 않는 선수들의 문제인가. 선수들이 서로의 위치만 정확히 알고 있어도 경기력엔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라며 "이런 경기가 너무 많다. 감독이 어떤 지시를 내리는지 궁금하다"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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