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양현준(21)과 오현규(22) 모두 경기장을 밟았다.
셀틱은 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퍼스 맥더미드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 존스톤을 3-1 꺾었다.
리그 개막 15경기 무패다. 셀틱은 12승 3무, 승점 39점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 경기 덜 치른 2위 레인저스(승점 28)와 격차는 11점이다.
세인트존스턴 전반 4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셀틱 수비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서 디알랑 자이예시미가 굴절된 공을 밀어 넣었다.
후반 14분 투입된 '슈퍼 조커' 오현규가 동점골에 기여했다. 그는 후반 22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이 나가기 직전 강한 힐킥으로 공을 살려냈다. 이를 세인트존스톤 골키퍼와 수비가 멀리 걷어내지 못했고, 맥그리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역전골까지 나왔다. 후반 34분 후루하시가 내준 공을 받은 매튜 오라일리가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수비와 골키퍼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셀틱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이와타 도모키가 역습 상황에서 먼 거리를 질주한 뒤 제임스 포레스트에게 패스했다. 공을 받은 포레스트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1을 만들었다.
'코리안 듀오' 양현준과 오현규 모두 출전했으나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양현준은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키패스 1회를 제외하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동점골 과정에 관여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슈팅이 1차례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전방에서 버텨주는 모습은 셀틱 공격에 좋은 옵션이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양현준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6.4점, 오현규에겐 6.4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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