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기는 팀으로 성장했다".
울산 현대는 3일 울산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3 최종 라운드 전북 현대와 맞대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23승 7무 8패 승점 76점으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홈 팬들 앞에서 1위 등극 대관식을 가졌다.
울산은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반 33분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려 우측면을 돌파했다. 이후 설영우가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울산은 엄원상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몇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 득점없이 전북에 1-0 승리를 거뒀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이미 경기 전 우승을 확정한 상태였다. 전북이 동기부여가 크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나름대로 잘해준 것 같다. 최종전 승리를 해서 팬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좋다. 울산에 온 지 3년됐다. 울산은 중요한 경기에서 지는 팀이 아닌 이제는 이기는 팀으로 성장한 것 같다. 라이벌 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온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 세리머니에서 울산은 현재 주장 김기희와 함께 전임자 정승현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에 대해서는 "정승현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것이다.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김기희가 새로 주장이 됐지만 1년 동안 두 선수 모두 같이 잘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울산은 단일 시즌 최초로 3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평균 관중 '17670명'으로 시즌 내내 인기를 몰고 다녔다.
홍 감독은 "우선 관중분들이 경기장에 들어오게 하려면 축구가 즐거워야 하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좋은 경기와 결과로 서비스하지 않고 마냥 오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또한 선수들은 물론 구단 프런트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