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나지 않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홍정호는 3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최종전 울산 현대와 경기서 전반 종료 직전 부상을 당했다.
울산 문전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할 때 상대 골키퍼의 펀칭에 가격을 당했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전북과 울산 선수단 모두 빠르게 대처를 실시했다.
홍정호는 머리를 가격 당한 뒤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홍정호가 뇌진탕 증세가 있는 상태지만 의식이 돌아왔다.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일단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지켜본 연맹 관계자는 “홍정호가 부상을 당한 뒤 다시 일어나 경기에 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단 의료진은 무조건 병원으로 이동 시키겠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이동했고 다행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치료를 마친 홍정호는 경기 종료 직전 문수구장으로 돌아왔다. 팀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냈고 의료진도 현재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 그를 퇴원 시켰다.
홍정호는 경기를 마친 뒤 “정말 죄송하다. 모든 분들께서 큰 기대를 갖고 경기장을 찾아 주셨을텐데…”라면서 “일단 상대와 부딪힌 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정확한 병명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다만 구단 관계자가 단기 기억 상실증이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다. 선수들이 모두 주눅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비록 올 시즌 전북의 이름에 걸맞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잘 준비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도 경험을 쌓고 있고 좋은 성과가 나오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