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스타로 자리잡은 이강인(21, PSG)에게 프랑스 현지에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PSG 공식 SNS는 지난달 30일 팬투표를 통해 선정된 ‘11월의 골’ 수상자를 발표했다. 335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이강인이 무려 59%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18.3%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음바페의 랭스전 골을 제친 것이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4일 몽펠리에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공을 잡은 후 곧바로 왼발슛을 때렸다. 슈팅이 정확하게 좌측 상단을 강타했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이강인의 데뷔골은 음바페가 도와줬다. 음바페가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우측면을 헤집고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골로 마무리했다.
PSG '11월의 골' 주인공은 이강인
PSG는 “이강인의 골을 도운 음바페는 11월의 스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음바페의 테크닉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음바페의 패스를 이강인이 골로 연결해줬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이강인은 브레스트전에서 환상적인 크로스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리그1 첫 도움이었다.
이강인의 환상적인 기량에 프랑스 현지해설자도 반했다. 프랑스 현지해설자 다비드 지놀라는 ‘르10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극찬했다. 그는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부터 왼발로 기술을 자주 구사했다. 이미지가 마치 왼발을 쓰는 메시 같았다. 운동장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닮았다”며 이강인의 기술을 ‘축신’ 리오넬 메시와 비교했다.
지놀라는 이강인과 메시의 기술구사를 구체적으로 묻자 “이강인이 왼발로 공을 다룰 때 색다른 모습은 마치 바르셀로나 시절의 메시 움직임을 보는 것 같다. 우리는 그가 PSG에서 기량이 만개하길 기대리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글유니폼'까지 등장시킨 이강인 스타파워
‘PSG 토크’는 이강인이 마케팅에서도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경기장 바깥에서도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 이강인이 잘할수록 PSG가 아시아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이강인이 다음 메시가 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지만 적어도 PSG가 메시를 잃은 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다”며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빠르게 스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강인이 7월에 입단한 뒤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를 능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팬들도 파리까지 여행을 가서 이강인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있다.
PSG는 “이강인 입단 후 홈구장을 찾는 한국 팬들이 20%나 증가했다. 또 한국은 (이강인을 영입했던) 지난 7월 이후 전자상거래에서 PSG의 두 번째 큰 시장이 됐다”고 했다. 이강인 보유국 한국이 PSG가 비시즌 투어까지 갔던 일본을 제치고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PSG는 이강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한글 유니폼’까지 출시했다. PSG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일 르아브르 원정 경기에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구단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강인의 스타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