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파이널 첫 날 불안했던 다나와는 잊어도 될 것 같다. 우리가 기억하던 다나와 e스포츠가 돌아왔다. 경기력을 다시 끌어올린 다나와 e스포츠가 하루에 무려 70점을 쓸어담으면서 선두에 올라섰다. 살아난 다나와는 고대하던 치킨 뿐만 아니라 톱4 안에 확실하게 자리잡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그랜드파이널 2일차를 지배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 앳 센트럴 플라자 랏프라우 방콕 컨벤션 센터홀에서 열린 ‘2023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그랜드 파이널 2일차 두 번째 경기 매치8에서 10킬 치킨으로 단숨에 20점을 뽑아내면서 도합 60점으로 전반부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매치11부터는 1위 자리를 꿰차면서 결국 100점으로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1일차 선두였던 베로니카 세븐(V7)은 8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면서 도합 57점으로 11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다. 15위로 1일차 끝냈던 젠지 역시 극도의 부진 끝에 10점을 겨우 획득하면서 31점을 기록, 최하위로 추락했다.
그랜드파이널 2일차 경기는 에란겔-에란겔-비켄디-태이고-미라마-미라마 순서로 전장이 진행됐다. 우선 첫 경기인 매치7에서 젠지가 1점, V7이 초반 교전에 휘말리며 2점으로 조기 탈락한 가운데 다나와는 톱6로 순위점수 2점과 3킬로 5점을 더하면서 반등의 시동을 걸었다.
에란겔에서 다시 진행된 매치8에서 다나와는 장기인 운영과 강력한 교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기다리던 첫 치킨 낭보를 전했다. 라이벌 17게이밍, 트위스티드 게이밍과 3파전에서 다나와는 자기장에 진입하기 위한 무리한 자리 싸움 보다는 영리하게 상대 동선을 읽어내면서 10킬 치킨으로 20점을 일거에 추가하면서 도합 55점으로 3위까지 순위를 도약시켰다.
비켄디로 전장이 달라진 2일차 전반부 마지막 경기 매치9에서도 위험한 순간 영리하게 화력에 힘을 쏟아넣으면서 5킬을 획득해 도합 60점으로 그랜드파이널 2일차 전반부를 정리했다.
태이고로 전장이 달라진 후반부에서도 다나와의 힘은 떨어지지 않았다. 발군의 전투력을 앞세워 12킬을 올린 매치10에서는 아깝게 치킨을 놓쳤어도 18점으로 매치 수위에 오르면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라마로 전장이 바뀐 매치11에서도 톱2로 12점을 챙기면서, 경쟁자 트위스티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일차 마지막 경기 매치12에서도 톱3로 10점을 추가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