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 PSG)이 유니폼 판매량에 이어 다시 한 번 킬리안 음바페(25, PSG)를 제쳤다.
PSG 공식 SNS는 지난달 30일 팬투표를 통해 선정된 ‘11월의 골’ 수상자를 발표했다. 바로 몽펠리에를 상대로 터트린 이강인의 데뷔골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4일 몽펠리에전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공을 잡은 후 곧바로 왼발슛을 때렸다. 슈팅이 정확하게 좌측 상단을 강타했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PSG 팬들도 이강인의 골이 11월 최고라는 데 동의했다. 3358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이강인이 무려 59%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18.3%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음바페의 랭스전 골을 제친 것이다. 우스만 뎀벨레가 모나코전에서 기록한 골이 16.9%를 기록해 3위가 됐다. 이강인과 주전 경쟁을 펼친 비티냐가 모나코전에서 넣은 골은 5.7%에 그치며 4위였다.
이강인과 음바페는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이강인은 브레스트전에서 환상적인 크로스 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리그1 첫 도움이었다. 이강인의 데뷔골은 음바페가 도와줬다. 음바페가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우측면을 헤집고 내준 패스를 이강인이 골로 마무리했다.
PSG는 “이강인의 골을 도운 음바페는 11월의 스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음바페의 테크닉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음바페의 패스를 이강인이 골로 연결해줬기에 더 의미가 있었다.
이강인은 PSG 입단 후 빠르게 스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강인이 7월에 입단한 뒤 유니폼 판매량에서 음바페를 능가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 있다. 그만큼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많은 한국 팬들도 파리까지 여행을 가서 이강인 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있다.
이강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PSG는 '한글 유니폼’까지 나왔다. PSG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일 르아브르 원정 경기에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구단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글 유니폼’은 이강인 영입으로 PSG가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결과물로 알려졌다.
PSG는 “이강인 입단 후 홈구장을 찾는 한국 팬들이 20%나 증가했다. 또 한국은 (이강인을 영입했던) 지난 7월 이후 전자상거래에서 PSG의 두 번째 큰 시장이 됐다”고 했다. PSG는 이를 기념하고자 ‘한글 유니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강인의 스타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PSG 구단도 이를 인지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