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34, 뮌헨)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원한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2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뮐러는 마누엘 노이어와 같은 조건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을 연장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바이에른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빙 레전드' 마누엘 노이어와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다른 레전드 뮐러도 구단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단, 노이어와 같은 조건일 경우에 말이다.
뮌헨의 '전설' 뮐러는 지난 1993년 TSV 펠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이후 2000년 뮌헨 유소년팀으로 옮겼고 2008-200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 CP전에서 데뷔 골을 넣으며 1군에 데뷔했다.
루이스 반할 감독의 선택을 받은 뮐러는 2009-2010시즌부터 주전으로 기용됐다. 해당 시즌 뮐러는 52경기에 나서 19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뮐러는 2022-2023시즌까지 팀의 주축을 맡으며 뮌헨의 공격을 이끌었다.
때로는 공격형 미드필더, 세컨드 스트라이커, 좌우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까지 소화한 뮐러는 뮌헨에서만 공식전 681경기에 출전,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237골과 26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뮌헨을 대표하는 선수로 일찍이 자리매김한 뮐러지만, 최근 투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2023-2024시즌 공식전 14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 485분에 그쳤다. 90분 풀타임으로 계산했을 때 6경기에 미치지 못하는 시간이다.
이러한 뮐러의 입지 변화를 두고 뮐러의 은퇴를 예상하는 이가 많았다. 뮐러와 뮌헨의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이기에 시즌 종료와 함께 축구화를 벗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뮐러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앞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뮐러는 선수 생활을 끝마칠 계획이 없다. 2024년 여름 이후에도 뮌헨에서 선수로 뛰고자 한다"라며 뮐러의 인터뷰를 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뮐러는 "난 확실히 2024년 이후에도 1년 더 선수로 뛰고 싶다. 적어도 지금까진 그게 나의 계획이다. 난 아직도 경기장에서 뛰는 게 즐겁다. 이러한 즐거움을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직접 말했다.
매체는 "뮐러의 계약은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뮐러는 계약 1년 연장을 원하며 뮌헨 측은 뮐러와 계약 협상을 크리스마스까지 마무리하고자 한다"라고 알렸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뮌헨 회장은 최근 "뮐러는 팀의 베테랑이다. 다시는 그와 같은 선수가 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는 뮌헨의 모두가 그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잘 알고 있다"라며 '원 클럽맨' 뮐러를 향해 존중을 표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뮐러가 2025년까지 뮌헨에서 활약한다면 완벽한 선수 생활 마무리를 할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2025년 5월 3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일 바바리안 풋볼의 보도에 따르면 뮐러는 노이어처럼 급여 삭감 없이 재계약을 원한다. 매체는 독일 '빌트'를 인용해 "뮐러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하고자 한다. 노이어는 이전과 같은 연봉을 조건으로 구단과 계약을 연장했다. 뮐러 역시 노이어처럼 급여 변화 없는 재계약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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