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지정생존자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서 우니온 베를린과 맞대결을 펼친다.
김민재는 지난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5차전에 나서지 않았다. 빡빡한 일정으로 혹사 논란이 제기되던 김민재는 당초 휴식으로 경기에 빠진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아니였다. 직전 쾰른전서 입은 엉덩이 타박상으로 인해 훈련도 소화하지 못하고 코펜하겐전 명단에서 빠진 것이었다.
뮌헨은 경기 후 "김민재는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누사이르 마즈라위(26)도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에서도 줄곧 강행군을 이어왔던 김민재는 11월 A매치 2경기에서도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김민재는 뮌헨 소속으로 이번 시즌 공식전 18경기 대부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도 올해 A매치 6경기를 뛰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사실 김민재가 빠진 것은 뮌헨이 UCL 4경기만에 조벼릴그 1위를 확정했기에 가능했던 일. 리그에서는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기에 김민재의 선발 여부에 큰 관심이 쏠렸다.
토머스 투헬 감독은 코펜하겐전이 끝나고 나서 김민재의 몸 상태에 대해 "다음 경기 출전 가능성은 아직 알 수 없다. 회복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일부에서는 혹사 논란에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조금 더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1경기만 쉬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
실제로 김민재는 코펜하겐전이 끝나자 곧바로 훈련에 복귀했다. 뮌헨이 공개한 영상에서 김민재는 눈 오는 날씨에서 자말 무시알라와 볼 경합을 펼치는 등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은 베를린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사실상 김민재의 선발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코펜하겐전 로테이션은 어쩔 수 없이 했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무시알라와 김민재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다른 부상자들도 모두 복귀했다.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쉬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주중 경기도 없는 상황. 투헬 감독은 "모든 경기서 승리하고 싶다. 시간은 충분하므로 아마 모든 주전 선수가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바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또 부상으로 쓰러졌다는 것. 독일 언론은 더 리흐트가 다시 부상으로 쓰러져서 12월 내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리흐트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전반기 내내 4경기 출장에 그칠 정도로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겨울 휴가전 일정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두 명으로 치뤄야 하는 것이다. 우파메카노도 막 부상서 복귀한 상태기에 상대적으로 김민재에게 더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뮌헨의 2023년 잔여 일정을 살펴보면 베를린전을 시작으로 프랑크프루트와 리그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원정, 슈투트가르트-볼프스부르크와 리그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총 5경기를 치룬 이후 겨울 휴지기를 가지면서 오는 2024년 1월 13일 호펜하임전으로 다시 일정에 나선다. 이때 심민재는 아시안컵에 합류했기 때문에 데 리흐트의 복귀가 뮌헨 입장에선 절실하다.
월드 클래스 센터백 3명의 조합으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재를 제외하곤 우파메카노와데 리흐트 모두 잔부상에 시달리며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과연 김민재가 뮌헨서 잔여 일정도 무사히 소화하고 아시안컵에 합류해 클린스만호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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