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스타일 유지 이유? 이게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 맨시티전 앞두고 '철학' 다시 강조한 포스테코글루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02 13: 54

계속되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앤지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철학을 유지할 생각이다. 상대가 맨체스터 시티라도 말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철학을 고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4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맨시티와 맞붙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토트넘은 승점 26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이후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자리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역전패당하며 5위까지 미끄러졌다. 맨시티는 승점 29점으로 선두 아스날(30점)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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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첼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이어 아스톤 빌라전까지 모두 패배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패배한 3경기 모두 토트넘은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7일 맞붙은 첼시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 1-4로 패배했다.
뒤이어 치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 5명을 바꾼 토트넘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보였다. 매디슨의 부재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고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빠진 토트넘 수비진은 울버햄튼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당황했다. 결국 빌라와 경기도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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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호평을 받은 토트넘이지만, 주축 자원이 다수 빠진 상황에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그는 "팀 내부에서 경기를 앞두고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선수들과 우리 스태프들은 내가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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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핵심 선수 일부가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든 맨체스터 시티든 어떤 상대와 맞붙는가는 상관없다. 우린 우리의 축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를 본 '아스날 레전드' 폴 머슨은 "토트넘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맨시티를 상대할 수 없다. 위대한 감독은 상황을 바꾼다"라고 포스테코글루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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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에 앞선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난 결과를 원한다. 우리가 이런 경기 방식을 유지하는 것은 이 방법이 결과를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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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시에 우린 특정한 방법으로 팀에 성공을 가져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쉽지 않은 길이다. 도전받게 될 것이며 어려운 시기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마주할 것이다. 일이 잘 진행될 땐 도전받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에만 여러 과제가 생긴다. 우린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할 것이며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저 남을 따라만 가는 것은 쉽다. 그러나 늘 어려운 시기는 있기 마련이고 우린 지금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팀과 조직은 특정 시점에서 흔들린다. 어려운 시기엔 그들의 믿음을 의심하기 때문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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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와 맞대결에 관해 "맨시티는 여전히 매우 좋은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맨시티전은 하나의 팀으로, 그리고 특정한 방식으로 경기하려 노력하는 우리에게 매우 좋은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고의 팀과 경기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으며 우린 맨시티에서 매우 강도 높은 테스트에 임한다. 우린 이 테스트를 기대하고 있으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나도 확실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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