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왼발은 리오넬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았다."
엄청난 극찬이다. '파리 생제르맹(PSG) 대선배' 다비드 지놀라(56)가 이강인(22)을 보며 '축구의 신'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를 떠올렸다.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PSG는 메시에 비견되는 크랙을 영입했다. PSG 신입생 중에서 이강인이 특히 눈에 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은 지난여름 약 2000만 유로(약 284억 원)의 이적료로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팀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그는 전 PSG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바로 그거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허벅지 부상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로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본격적으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멋진 골을 터트렸다. PSG 데뷔골이자 UCL 첫 골이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시동이 걸린 이강인은 이후로도 펄펄 날았다. 그는 브레스트 원정에서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고, 몽펠리에전에선 음바페가 흘려준 공을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어느새 주전 자리까지 꿰찬 모습이다. 이강인은 지난 모나코와 리그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지만, 직후 열린 뉴캐슬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82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더 중요한 뉴캐슬전을 위해 11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온 그를 아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PSG 선배들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제레미 로탕은 프랑스 'RMC 스포르트'를 통해 "이강인의 발밑 기술이 비티냐보다 더 빼어나다. UCL에선 중원이 견고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공을 소유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강인은 밀란전에서 짧은 시간 동안 그의 발기술을 제대로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디디에 도미 역시 "이강인은 이미 공을 잡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뒤에 누군가가 있어도 뒤돌기 두려워하지 않는 매우 능숙한 선수다. 그는 압박을 이겨내고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라며 "이강인은 자주 그렇게 해낸다. 그게 그의 능력이고, 그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이강인은 중원에서 유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에게 믿음을 보내고 있다. 그는 "이강인은 작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전방과 후방, 안쪽과 측면에서도 뛸 수 있고, 수비도 득점도 할 수 있다. 그는 완전체 선수다. 우리 팀의 빅 사이닝"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PSG와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윙어 지놀라도 이강인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심지어는 'GOAT(Greatest of all time)' 메시와 비교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이강인의 플레이에서 메시의 향기가 난다는 것.
지놀라는 프랑스 '카날' 방송에 출연해 "선수로서 이강인을 보면 그는 마요르카에서 뛸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보유했다. 그가 경기장 위에서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강인은 왼발로 몸을 지지할 때 언제나 엇박자를 낸다. 그 방식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했던 몸짓, 움직임과 비슷하다. 우리는 이강인이 PSG에서 꽃을 피우고 날개를 펼치는 모습을 보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르 10 스포르트도 "이강인은 부상과 아시안 게임 사이에서 이적 이후 PSG 최고의 데뷔전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100% 뛸 수 있는 그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왼발로 PSG에서 흥미로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평가했고, 'PSG 토크' 역시 "메시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바로 이강인"이라며 "그는 지난 몇 주간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지놀라는 그가 메시를 대신할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강인은 실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난 스포츠적 관점에서 이강인을 많이 좋아한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바에 잘 들어 맞는다. 하지만 그가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라던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의 예측을 넘어서는 인기다.
심지어는 '음단장' 음바페의 유니폼 판매량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1은 "언더커버 슈퍼스타: PSG 이강인. PSG에서는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보다 그의 이름이 더욱 눈에 띌 정도로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몰려들고 있다"라며 "파리는 이강인에게 미쳐있다. PSG는 그가 지난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합류한 이후 음바페 유니폼보다 이강인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얻었다!"라고 주목했다.
르 10 스포르트도 "이강인은 어쩌면 메시와 동등해지길 기다리는 동안 이미 킬리안 음바페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그는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동안 '프랑스 스타' 음바페보다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여러 면에서 PSG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이강인의 존재다. PSG 토크는 "이강인은 경기장 밖에서도 PSG를 도울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을 이끌 수 있고, 그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기 때문이다. 이강인이 제2의 메시가 될 수 있을까? 많이 의심스럽지만,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잃어버린 걸 채워주는 기술 세트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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