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글 유니폼’을 공개했다.
PSG는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일 르아브르 원정 경기에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구단 역사상 처음"이라고 알렸다.
이강인 영입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과 파트넉십을 맺은 결과물 중 하나라고 구단은 설명했다.
PSG는 “이강인 입단 후 홈구장을 찾는 한국 팬들이 20%나 증가했다. 또 한국은 (이강인을 영입했던) 지난 7월 이후 전자상거래 측면에서 PSG의 두 번째 큰 시장이 됐다”고 했다. 이를 기념하고자 ‘한글 유니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프로측구 리그1 사무국도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언더커버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라며 "파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을 들었다. 리그1은 "이강인의 셔츠가 미친 듯이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띌 정도”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음바페의 유니폼보다 이강인의 것을 PSG는 더 많이 팔았다. 유럽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PSG는 ‘한국인 선수 1호’ 이강인으로 인해 아시아 시장 마케팅 효과를 크게 얻고 있다. 리그1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PSG의 홈 구장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PSG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파리 명문’ PSG로 이적했다. 그리고 구단의 '복덩이'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
PSG로 넘어오기 바로 직전 시즌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특급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6골 7도움(리그 36경기 소화)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4위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환상적인 탈압박 능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과 속도, 피지컬적인 면까지 보완하며 이강인은 수직 성장했다. 한때 멀어져 있던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에도 다녀왔다. 이강인 활약엔 그에게 기회를 준 마요르카의 지분이 확실히 있다.
그리고 이강인은 PSG 눈에 들어 이적에 성공했다.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다.
프랑스에 막 도착했을 때 이강인은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이며 위대한 선수들 중 몇몇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PSG는 "빠르고 기술적인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속력과 왼발 능력을 잘 활용한다. 그는 중앙이나 측면을 오가며 어떤 공격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라며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잔류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가 최고 레벨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뿐”이라고 반겼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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