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키우기의 과정을 보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리그1은 지난 11월 30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의 언더커버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라며 "파리가 이강인에게 열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을 들었다. 리그1은 "이강인의 셔츠가 미친 듯이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보다 이강인의 이름이 더 눈에 띌 정도”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음바페의 유니폼보다 이강인의 것을 PSG는 더 많이 팔았다. 유럽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할 수도 있지만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PSG는 ‘한국인 선수 1호’ 이강인으로 인해 아시아 시장 마케팅 효과를 크게 얻고 있다. 리그1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PSG의 홈 구장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아시아에서 PSG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감탄했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파리 명문’ PSG로 이적했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급성장 한 덕분이다. PSG로 넘어오기 바로 직전 시즌 이강인은 그야말로 '특급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6골 7도움(리그 36경기 소화)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4위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환상적인 탈압박 능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과 속도, 피지컬적인 면까지 보완하며 이강인은 수직 성장했다.
한때 멀어져 있던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다녀왔다. 이강인 활약엔 그에게 기회를 준 마요르카의 지분이 확실히 있다. 그리고 이강인은 PSG 눈에 들어 이적에 성공했다.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다.
프랑스에 막 도착했을 때 이강인은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이며 위대한 선수들 중 몇몇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PSG는 "빠르고 기술적인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속력과 왼발 능력을 잘 활용한다. 그는 중앙이나 측면을 오가며 어떤 공격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라며 "이제 남은 것은 그가 최고 레벨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뿐”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 체제서 이강인은 중용받고 있다. 수차례 이강인에 대해서 엔리케 감독은 "기술과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라면서 "다양한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이기에 뺄 수 없는 최고의 재능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30일 파리 생제르맹 소식통 ‘PSG 토크’에 따르면 과거 토트넘과 뉴캐슬, PSG 등에서 뛰었다가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지놀라(56)는 “이강인이 PSG에서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 메시의 자리를 대신할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놀라는 이강인에 대해 “그는 마요르카에서 뛸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왼발로 도움을 줄 때 항상 색다른 방식을 선보이는 이강인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했던 몸짓, 움직임과 비슷하다. 이강인이 PSG에서 꽃 피우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강인은 PSG에 경기장 밖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아시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강인은 선수로서, 그리고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는 뜻이다.
PSG는 이강인 영입 이후 꾸준하게 아시아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삼고 있다. 이강인 영입한 첫 프리 시즌부터 일본과 한국 투어를 돌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서는 전북 현대와 친선전을 통해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기세를 이어가는 장면도 있었다. PSG는 11월 이달의 골로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을 선정하면서 업적을 기렸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4일 몽펠리에와 리그 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이강인의 리그앙 데뷔골이었다. 히키미가 우측 공간을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내줬다. 음바페가 흘려준 공을 박스 왼쪽에서 이강인이 지체 없이 잡아 왼발슛을 날렸다. 슈팅이 왼쪽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그대로 골이 된 것이다.
너무나 멋진 장면이자 이강인의 리그 1 데뷔골이기에 분명 기억될 순간. PSG는 이강인의 스타성 등과 골 장면의 임팩트 등을 고려해서 자신들의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팬들은 "최고의 선택"이라고 박수를 남겼다.
여러모로 리그1과 PSG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이강인. 단순히 아시아 대표 스타를 뛰어 넘어서 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슈퍼 스타의 길을 걷고 있는 이강인이 계속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