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 토트넘, 다이어로 홀란 막기 도전? "맨시티전 복귀 가능성 ↑"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01 19: 03

정말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미션이다. 에릭 다이어(29, 토트넘 홋스퍼)가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을 막아낼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8승 2무 3패, 승점 26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맨시티는 9승 2무 2패, 승점 2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이다.

[사진] 에릭 다이어.

[사진]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엘링 홀란.

토트넘으로서는 4위권 진입을 위해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패한다면 무섭게 쫓아오고 있는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4점)에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사진] 퇴장 징계로 맨시티전에 뛸 수 없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진] 발목을 다친 제임스 매디슨.
[사진]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긴 미키 반 더 벤.
무엇보다 하루빨리 연패에서 탈출해야 한다. 토트넘은 리그 10라운드까지 8승 2무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맨시티와 리버풀, 아스날을 모두 제치고 깜짝 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새로 부임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식한 '공격 축구'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그 뒤에 기다리고 있던 건 3연패였다. 토트넘은 첼시에 1-4로 패한 뒤 무너지기 시작했다. 울버햄튼 원정에서도 1-2로 역전패했고, 홈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무릎 꿇었다. 3경기 모두 역전패라 더욱 충격이 컸다.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첼시전에서 쓰러진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은 올해 안에 복귀가 어렵다. 마노르 솔로몬, 히샬리송도 비슷한 상황이며 이반 페리시치는 십자인대 파열로 아예 시즌 아웃이다. 여기에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빌라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2개월 넘게 회복이 필요하고, 파페 사르도 햄스트링 문제로 신음 중이다. 
여기에 핵심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는 지난 첼시전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
[사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게다가 다음 상대는 '3시즌 연속 PL 챔피언' 맨시티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득점왕' 홀란을 앞세워 13경기 33골을 터트리며 PL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홀란도 14골을 몰아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전 센터백 두 명이 모두 뛸 수 없는 토트넘으로선 그야말로 비상 상황. 홀란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다면 4연패를 피하기 어렵다. 물론 맨시티 상대로 강했던 손흥민이 있긴 하지만, 토트넘의 최근 공격력을 고려하면 다득점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엔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수비 조합을 꺼내 들지가 관건이다. 그는 지난 빌라전에서 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 조합을 가동했다. 하지만 풀백이 원래 포지션인 두 선수는 끝내 높이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시티전에서는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문제는 내놓을 수 있는 새로운 카드가 다름아닌 다이어라는 것.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에서 다이어 기용 등 몇 가지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빌라전에서 풀백 4명으로 포백을 꾸리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이어 대신 데이비스와 에메르송이 짝을 이뤄 중앙을 지켰다. 둘은 전체적으로 잘 대처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에서 변화를 고려할지도 모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20경기 19골을 몰아친 홀란을 침묵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로메로와 반 더 벤 모두 뛸 수 없기에 다이어가 토트넘 중앙 수비에 더 많은 경험을 주고자 복귀할 수 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험 많은 다이어로 홀란을 상대하고 싶어 할 수도 있다. 다이어가 데이비스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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