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거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못한 토트넘을 구해내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진 토트넘은 8승 2무 3패, 승점 26으로 5위다. ‘선두’ 아스날(승점 30)과 격차가 한 경기 이상으로 벌어졌다. 맨시티(승점 29)는 2위.
심지어 토트넘은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4)의 추격도 받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 병동’이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반 더 벤, 로드리고 벤탄쿠르, 히샤를리송, 마노르 솔로몬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와 있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 징계로 맨시티전에 나설 수 없다.
결국 시선은 손흥민이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골을 넣을 수 있느냐로 향한다.
직전 경기 아스톤 빌라(26일)와 경기에서 손흥민은 오프사이드로 무려 3골을 잃었다. 당시 손흥민은 전반 44분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리는 듯싶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득점은 존슨의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고, 1-2로 뒤진 후반 40분에 나온 손흥민의 득점마저도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메트로'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어렵게 입을 연 뒤 "3연패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 주장으로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수비를 뚫고 득점 찬스를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1-0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컨트롤을 잘했어야 했는데 플레이가 느려 실점하고 또 오프사이드까지 나왔다. 리듬을 잃었다. 앞으로 우린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프사이드 골에 대해선 “어쩔 수 없다"면서 "준비가 덜 됐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였다면 오프사이드에 안 걸렸을 것이다.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홈에서 패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 엄청난 응원에도 져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빌라전 아쉬움을 맨시티전 승리로 씻겠단 각오다.
또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맨시티와 공식전 17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 맨시티가 최근 3경기에서 6실점한 것을 비춰볼 때 손흥민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선다면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올 시즌 토트넘의 원정 승률은 좋다. 7경기에서 4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맨시티는 홈에서 패배가 없다. 6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를 내달리고 있다. 물고 물리는 경기가 예상된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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