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or 팩폭' 발롱 위너의 홀란 저격, "잘하는데 득점은 '시대 빨'. 호나우두-앙리랑 비교해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2.01 06: 25

"나도 지금 뛰면 걔만큼 넣는다".
영국 '더 선'은 30알(한국시간) "마이클 오언은 엘링 홀란을 비롯해서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선수들을 비롯해서 최근 선수들이 과거에 비해서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햇다.
홀란은 지난 25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시즌 EPL 13라운드 홈 경기(1-1 무승부)에서 역대 최소 경기 50호골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그는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사진] 엘링 홀란.

[사진] 엘링 홀란을 비판한 마이클 오언.

이 득점은 홀란의 개인 통산 EPL 50호 골이었는데, 이를 단 48경기 만에 뽑아내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앤디 콜(당시 뉴캐슬)의 65경기 만의 50골이었다. 홀란은 무려 17경기나 앞당겼다. EPL에 데뷔한 지난 시즌 35경기를 소화한 홀란은 36골을 몰아치며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올 시즌 벌써 14골(13경기 소화)을 넣으며 50골을 완성했다. 매 시즌 발끝이 매서운 홀란은 올 시즌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0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위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8골로 공동 3위다. 
이제 홀란의 시선은 EPL 역대 최소 경기 100호 골로 향한다. 이 부문 1위는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은퇴)의 124경기 100골이다. 2위는 141경기 만에 100골을 넣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다. 
[사진] 마이클 오언.
하지만 이런 활약에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있다. 바로 공격수 대선배인 오언. 2001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영국 국적의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인 오언은 홀란을 비롯한 최근 선수들이 기술보다는 기계의 부품 같이 단순 업무에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오언은 "옛날에는 공을 정말 잘 차는 선수가 많았다. 말 그대로 축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다는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최근 선수들은 축구를 잘하기 보단 그냥 기계 같이 더 많이 더 빨리 뛰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우리 세대의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던 맷 르 트시에 같은 선수는 많이 못 뛰고 발리 못 뛰어서 선발로 뛰기 힘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홀란을 비롯한 최근 PL 선수들에 대해 오언은 "그냥 축구 재능도 필요 없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많이 뛰고 원투 패스만 제대로 하면 괜찮은 커리어를 보낸다"라고 비판했다.
옛날 사람인 오언은 "과거에는 탑급 선수가 되려면 정말 뛰어난 기술과 재능을 가져야 한다. 근데 이제는 '축구' 선수가 아니라 '운동' 선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 리버풀 시절 마이클 오언.
오언의 시즌 최다골 기록은 2002-2003 시즌 리버풀 소속으로 기록한 28골(리그 19골, 리그컵 2골, 대륙간컵 7골)이다. 리그 최다 득점도 19골에 불과하다. 
단순히 기록만 비교하면 확실히 홀란 같은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 오언은 "내가 지금 시대에 뛴다면 적어도 현존 공격수보다 득점을 못하지는 않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주장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오언은 "우리 세대의 공격수를 보자. 브라질 호나우두와 티에리 앙리가 있다. 정말 홀란이 그 선수들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난 홀란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호나우두와 앙리가 지금 맨시티에서 뛰면 홀란 급의 득점을 못 기록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당연히 그 정도는 넣는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호나우두와 티에리 앙리.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