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 파레 생제르맹)에게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 대체자"란 평가가 또 나왔다.
파리 생제르맹 소식통 ‘PSG 토크’는 30일(한국시간) “지난 몇 주 동안 이강인은 잠재력을 보여줬다. (과거 토트넘과 뉴캐슬에서 뛰었던) 축구 전문가 데이비드 지놀라(56)는 이강인이 PSG에서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 메시의 자리를 대신할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22세 이강인은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그리고 아직 전성기가 오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지놀라는 ‘챔피언스 클럽’ 채널에 출연해 메시와 이강인을 언급했다”라고 했다.
채널을 통해 지놀라는 이강인에 대해 “그는 마요르카에서 뛸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은 왼발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왼발로 도움을 줄 때 항상 색다른 방식을 선보이는 이강인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했던 몸짓, 움직임과 비슷하다. 이강인이 PSG에서 꽃 피우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강인은 PSG에 경기장 밖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아시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강인은 선수로서, 그리고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파리 명문’ PSG로 이적했다.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급성장 한 덕분이다.
그는 PSG로 넘어오기 바로 직전 시즌 그야말로 '특급활약'을 펼쳤다. 라리가 6골 7도움(리그 36경기 소화)을 기록,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넓혀도 4위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환상적인 탈압박 능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력과 속도, 피지컬적인 면까지 보완하며 이강인은 수직 성장했다. 한때 멀어져 있던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승선해 지난해 12월 막을 내린 2022카타르월드컵에도 다녀왔다. 이강인 활약엔 그에게 기회를 준 마요르카의 지분이 확실히 있다.
그리고 이강인은 PSG 눈에 들어 이적에 성공했다. 스페인 '마르카' 등에 따르면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4억 원)다.
프랑스에 막 도착했을 때 이강인은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중 하나이며 위대한 선수들 중 몇몇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PSG는 "빠르고 기술적인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속력과 왼발 능력을 잘 활용한다. 그는 중앙이나 측면을 오가며 어떤 공격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라며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잔류에 핵심 역할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가 최고 레벨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뿐”이라고 반겼다.
그리고 이강인의 합류 직후 라리가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인해 이강인이 메시의 뒤를 이을 수 있겠단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강인이 PSG로 올 때 메시는 PSG에서 미국프로축구 리그 팀인 인터 마이애미로 막 이적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의 공격을 지휘하는 역할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모든 경기 통틀어 10경기 소화,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측면에서 중앙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의 물줄기를 터주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메시가 PSG에서 하던 역할이다.
이강인은 2023-2024시즌 리그1 로리앙과 개막전에 선발 출격해 82분을 소화하면서 팀 내 가장 많은 볼 터치(85회)를 기록했다. 또 드리블 4차례 시도해 3차례 성공한 바 있다. 57%의 롱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당시 리그1은 “이강인은 아르헨티나의 위대한 선수(메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PSG 선수가 된 자신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올 시즌 개막 초 이강인에 붙은 '메시 후계자' 수식어가 "메시의 자리를 대신할 적임자"라는 지놀라의 발언으로 인해 낯선감이 덜해졌다.
이강인의 합류 속 PSG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9승 3무 1패, 승점 30)를 치른 가운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