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년 전 고대하던 롤드컵 우승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던 명장 ‘쏭’ 김상수 감독이 LCK에 코치로 돌아온다. 감독이 아닌 코치라는 파격적인 결정이지만 이유는 단 하나 다시 한 번 롤드컵 우승컵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30일 OSEN의 취재에 따르면 ‘쏭’ 김상수 플라이퀘스 전 감독이 이날 오후 차기 행선지를 디플러스 기아로 선택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롤드컵 우승 감독이라는 타이틀 보다는 오랜 단짝이었던 ‘제파’ 이재민 감독과 호흡을 맞춰 코치의 직책으로 다시 한 번 디플러스 기아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의기 투합을 결심했다.
디플러스 기아 관계자도 ‘쏭’ 김상수 코치의 영입을 확인하면서 공식적인 오피셜은 빠르면 30일 저녁, 늦어도 1일 경에는 낼 계획이라고 귀뜸했다.
‘쏭’ 김상수 코치는 LOL e스포츠판에서 꼽는 명장 중 한 명. 나진 소드에서 미드라이너로 데뷔한 1세대 프로게이머 출신인 김상수 코치는 서포터로 포지션 변경을 한 이후 곧바로 2013년부터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2016년 한화생명의 전신인 락스 타이거즈에서 LCK 우승과 롤드컵 준우승을 경험한 뒤, 북미로 넘어가 임모탈스, TSM, C9, 에코 폭스, CLG에서 지도자로 이름을 떨쳤다. 2020년에는 디알엑스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용병술을 보였고, 2022년에는 ‘언더독 돌풍’을 일으키며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날카로운 밴픽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체급을 높이는 경기 운영까지 그의 지도력은 호평을 받아왔다.
지난 2023시즌 북미 플라이퀘스트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LCK 복귀를 선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