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벵거 감독님 꼴 나요" 아스날 '레전드', '철학' 고수하는 포스텍 토트넘 감독에 변화 촉구... 과거 2-8 대패 언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30 14: 08

"이런 방식으로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설 수 없다. 적절한 선수가 없다면 한 수 물러야 한다."
영국 '메트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소속의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전 아스날 공격수 폴 머슨(55)은 앤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에게 전술 변화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펼쳐 1-2로 패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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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6점(8승 2무 3패)에 머무르면서 4위 자리를 아스톤 빌라(28점)에 내줬다. 토트넘은 첼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 경기 연속 역전패다.
패배한 3경기 모두 토트넘은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7일 맞붙은 첼시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 1-4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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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치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 5명을 바꾼 토트넘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보였다. 매디슨의 부재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고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빠진 토트넘 수비진은 울버햄튼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당황했다. 결국 아스톤 빌라와 경기도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패배했다.
2023-2024시즌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호평을 받은 토트넘이지만, 주축 자원이 다수 빠진 상황에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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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는 "팀 내부에서 경기를 앞두고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선수들과 우리 스태프들은 내가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핵심 선수 일부가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든 맨체스터 시티든 어떤 상대와 맞붙는가는 상관없다. 우린 우리의 축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혀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 아스날의 레전드 머슨은 답답했던 모양인지 그에게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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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슨은 "토트넘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할 수 없다. 위대한 감독은 상황을 바꾼다"라며 오는 12월 4일 맨시티와 경기에서는 전술과 경기 스타일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난 포스테코글루를 좋아한다.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프리머리그 빅 클럽 지휘봉을 잡고 자신만의 방식, 즉 좋은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난 그의 이런 모습을 존경한다"라며 먼저 존중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적절한 선수가 없다면 한 수 물러야 한다. 선수단이 모두 모였을 땐 100%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내야 하지만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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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슨은 "현재 팀의 강점을 드러내야 한다. 가끔씩 '이번 주말 경기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아'라며 변화를 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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