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번 시즌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주드 벨링엄(20, 레알 마드리드)의 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SSC 나폴리와 맞붙어 4-2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나폴리의 몫이었다. 전반 9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지오바니 디 로렌초가 달려들면서 떨궜고 이를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밀어 넣으며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레알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실점 직후인 전반 11분 호드리구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곧이어 전반 22분 주드 벨링엄이 다비드 알라바의 패스를 곧장 헤더로 연결하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전 초반 나폴리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는 박스 안에서 때린 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승리를 노리던 레알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2004년생 유망주 니코 파스가 다시 3-2 리드를 안겼다. 후반 추시간에는 호셀루까지 골 맛을 보면서 4-2로 승리를 챙긴 레알이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POTM이 벨링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벨링엄은 공격 포인트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93%(63/68), 기회 창출 4회, 유효 슈팅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공격 지역 패스 11회, 드리블 성공 3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5회(100%)를 기록하며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UEFA의 테크니컬 옵저버는 "축구는 벨링엄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 더 쉬워지는 것 같다. 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났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 경기마다 뛰어났다. 골과 도움을 기록했고 양 팀의 차이점은 '벨링엄'이었다"라고 극찬을 퍼부었다.
벨링엄은 "우린 침착해야 했고 인내해야 했다. 다른 팀들은 베르나베우에서 내려앉기 마련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이번 시즌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득점을 올렸다. 알라바가 공을 잡은 것을 보았을 때 난 그저 페널티 박스로 뛰어 들어가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벨링엄은 "우리 모두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책임지는 것이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을 위해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난 항상 팀원들을 믿고 동료들은 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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