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알토스 김희진(32)이 코트에 돌아오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19-25, 22-25, 20-25)으로 패해 2연승을 마감했다.
아베크롬비(25득점)와 최정민(18득점)은 43득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정민이 1세트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이후 세트에서 힘이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황민경은 9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희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IBK기업은행 간판스타인 김희진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의 여파로 올 시즌에는 지난 4일 흥국생명전에서 첫 경기를 치렀지만 3경기에 출전해 3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에는 코트에서 아예 볼 수 없게 됐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희진은 원래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에 투입을 하려고 했다. 재활이 아직 완벽하게 끝나지 않아서 다시 재활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주까지 재활 훈련을 하고 3라운드부터 조금씩 체육관에 나와서 볼을 만지고 훈련에 들어갈 계획을 잡아놨다. 3라운드 중반부터는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김희진의 몸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본인이 제일 힘들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호철 감독은 “배구선수들은 누구나 코트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재활은 굉장히 독한 마음을 먹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김희진도 열심히 잘하고 있다”라고 김희진을 격려했다.
김희진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수단과 함께 동행하며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본인이 제일 답답하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김희진이) 계속 뛰겠다는 이야기는 한다. 그런데 섣불리 경기에 나갔다가 또 부상을 당하면 재활을 다시 해야한다. 선수 생명을 위해서라도 확실하게 회복한 다음에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완벽한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철 감독은 “나도 감독으로서는 김희진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팬들도 답답하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면 건강한 (김)희진이가 돌아올 것이다. 응원해주기를 바란다”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