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는 유독 작아졌던 젠지가 초강수를 선택했다. 삼성(현 젠지), 롱주(현 디알엑스), IG, 담원(현 디플러스 기아)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롤드컵 무대로 이끌었던 ‘롤드컵 청부사’ 김정수 감독을 젠지 LOL팀의 4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팀의 전신인 삼성 시절까지 포함한다면 5대 사령탑.
김정수 감독 뿐만 아니라, 그이 양 옆에는 레전드 서포터 ‘마파’ 조세형과 삼성과 젠지에서 지도자로 성장했던 ‘헬퍼’ 권영재를 선임해 김 감독을 보좌하게 했다.
젠지는 29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김정수 감독과 조세형 코치, 권영재 코치의 합류 소식을 발표했다. 여기에 선수진으로 ‘쵸비’ 정지훈의 재계약 소식을 필두로 ‘캐니언’ 김건부와 ‘기인’ 김기인, ‘리헨즈’ 손시우까지 영입하면서 2023시즌과 비교해 부족함 없는 초호화 로스터를 구성했다.
이적 시장 최대어 였던 '캐니언' 김건부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스토브리그를 시작한 젠지는 '쵸비' 정지훈과 재계약을 진행했고, 자연스럽게 '기인' 김기인과 '리헨즈' 손시우까지 협상테이블로 끌어내 계약을 성공시켰다.
'캐니언' 김건부는 따로 말할 필요없는 정글러를 넘어 이적 시장 영입 0순위 선수이고 '기인' 김기인과 '리헨즈' 손시우는 지난 2023 LCK 서머 퍼스트팀에 선정된 수준급 선수다. 특히 손시우는 지난 2022시즌 젠지에서 자신의 최대 강점인 변수 창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2022 LCK 서머 우승 멤버다.
선수 구성을 마무리한 젠지는 김정수 감독과 함께 ‘마타’ 조새형을 코칭스태프로 선임해 2024시즌 대권 도전의 의지를 확고하게 했다.
지난 2019년 롤드컵 우승 이후 리그를 바꿔 코치로 합류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던 김정수 감독은 지난 2년간 원치 않았던 휴식 기간 동안에도 리그의 연구를 끊임없이 하면서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
군 복무를 마친 조세형 코치는 현역 시절에도 이지훈 단장이 애정했던 제자로 풍부한 식견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보여왔다. 권영재 코치 역시 LPL 코치 시절 준우승을 경험하면서 롤드컵 준비를 위한 최적화 팀으로 시즌에 돌입할 계획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