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옛 동료’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목표로 삼고 지금보다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29일(한국시간)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황희찬이 홀란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황희찬의 발끝은 무섭다. 그는 지난 28일 풀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에서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유도, 직접 키커로 나서 리그 7호골을 뽑아냈다.
이 득점으로 황희찬은 공식전 14경기 8골 2도움을 기록, 빅리그 입성 후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시절인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던 황희찬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이듬해 초 완전 이적했다.
근육 부상이 겹쳐 아쉬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의 커리어는 우상향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전성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EPL서만 13경기 만에 7골을 작렬한 황희찬은 공동 3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재로드 보엔(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상 8골)을 한 골 차로 맹추격하는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남은 경기가 많아 공격포인트 기록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BBC’를 인용한 ‘버밍엄 라이브’에 따르면 황희찬은 인터뷰에서 "최대한 (득점 랭킹 1위) 홀란을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희찬과 홀란의 인연은 깊다. 과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홀란은 '괴물'로 통한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트래블을 달성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 득점왕(36골)이며 올 시즌에도 14골로 득점 부문 1위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되는 건 내 꿈”이었다며 “아직도 내가 이곳(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기도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내 최다득점자' 황희찬은 “팀워크에서 모든 골이 나온다”고 자세를 낮추면서 “또 게릴 오닐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 좋은 이해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상대가 압박할 때 어떻게 이겨낼 수 있는지 배웠다. 우리가 감독의 전술을 따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