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가능하지만 그래도 챔피언스리그 경기인데?"
'혹사 논란' 김민재(27, 바에이른 뮌헨)가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50)이 한 말이다.
뮌헨(독일)은 30일(한국 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코펜하겐(덴마크)과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4전 전승으로 뮌헨은 이미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결과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서 김민재가 휴식을 부여받을지 주목된다.
김민재에게 ‘쉼'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FC쾰른과의 분데스리가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무실점 승리(1-0)를 이끌었다. 무려 1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것이다.
‘수비진 부상병동’ 뮌헨 사정으로 인해 김민재가 계속 그라운드를 밟아왔다. 올 시즌 뮌헨 센터백은 김민재와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더리흐트는 최근 부상으로 이탈했고,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출전 시간을 조절받고 있다. 이에 김민재가 ‘혹사 논란’ 속 계속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투헬 뮌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로테이션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구단의 최근 좋은 흐름을 억지로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선수 개인의 몸상태보다 팀 전체적인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피로도 관리는 어렵지 않다. 이번엔 금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오래 쉬기도 했다"라고 설명하면서 "로테이션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알고 있고 논의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조 1위라도 경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주고 싶지 않다. 로테이션을 한다면 동기부여를 유지하고 기회를 기다리며 주전 경쟁을 해온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라는 힌트를 곁들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내 "로테이션 가능성은 있지만 몇 명을 바꿀진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이 로테이션에 대해 깊은 언급은 피했지만 김민재의 코펜하겐전 결장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29일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와 누사이르 마즈라(이상 수비수), 에릭 추포-모팅(공격수)이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전하면서 코펜하겐전 예상 베스트11에서 이들을 제외시켰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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