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들 앞에서 조 1위를 유지하고 싶다." AC 밀란전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마츠 훔멜스(35, 도르트문트)의 말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AC 밀란과 맞붙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10점(3승 1무 1패)을 만든 도르트문트는 일찍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밀란은 승점 5점(1승 2무 2패)에 머무르면서 조 최하위로 미끄러졌다.
경기 초반 도르트문트는 위기를 맞았다. 전반 5분 사무엘 추쿠에제가 슈팅을 때리는 상황에서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됐다.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는 베테랑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나섰다. 그러나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은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내며 선방을 기록했다.
위기를 넘긴 도르트문트엔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9분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도니얼 말런이 다비데 칼라브리아에게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르코 로이스는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전 도르트문트는 제이미 바이노-기튼스, 카림 아데예미의 연속 추가 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경기 종료 후 이 경기 POTM으로 센터백 마츠 훔멜스를 선정했다.
풀타임을 소화한 훔멜스는 94%(47/50)의 패스 성공률, 드리블 성공 2회(100%), 공격 지역 패스 5회, 태클 성공 4회, 클리어링 9회, 리커버리 6회, 경합 성공 16회를 기록하며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UEFA 테크니컬 옵저버는 "훔멜스는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수비에서 탁월한 기술을 보여줬고 공중, 지상에서의 대부분의 경합에서 승리했다. 그느 5~6번의 슬라이딩 태클도 성공해 밀란의 공격을 봉쇄했다. 경기 내내 높은 전술 이해도, 효율적인 수비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UEFA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훔멜스는 "전반전 우리는 괜찮았다. 우리가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공격했기에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산 시로와 같은 멋진 경기장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린 2주 후 다시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한다. 이 경기도 무사히 마쳐 팬들 앞에서 1위를 유지하고 싶다"라며 오는 12월 14일 치를 파리 생제르맹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훔멜스는 "좋은 밤이다.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쳤고 팀 전체 경기력이 좋을 때면 개인적으로도 더 쉽게 경기할 수 있다. 우린 1위를 차지하고 싶다. 수많은 정신나간 좋은 팀들을 피하고 싶다"라며 조 1위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쉬운 16강을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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