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울버햄튼 간판' 황희찬,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내 목표는 홀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29 12: 31

황희찬(27, 울버햄튼)의 목표는 엘링 홀란(23, 맨시티)을 따라잡는 것이었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간판 공격수로 발돋움한 황희찬의 인터뷰를 전했다. 황희찬은 전 동료였던 엘링 홀란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울버햄튼은 28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풀럼과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황희찬은 이 경기 득점으로 시즌 8호 골, 리그 7호 골 기록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선정한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황희찬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5위로 올라섰다. 1위는 14골의 엘링 홀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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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황희찬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30분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서 득점으로 만들었다.
황희찬은 페널티 킥 골 이외에도 볼 터치 30회, 패스 성공률 69%, 페널티 킥 획득 1회, 박스 내 터치 4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7회 등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버밍엄 메일에 따르면 영국 'BBC'와 인터뷰를 진행한 황희찬은 "리그 내 목표는 최대한 홀란을 따라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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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과 홀란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 한 팀에서 활약하며 공격에서 조합을 맞췄다. 이에 버밍엄 메일은 "이번 시즌 골문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온 황희찬은 옛 동료 홀란을 따라잡고자 한다"라며 두 선수 사이를 조명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 대한민국에도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난 아직도 내가 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매일 최선을 다하는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득점은 팀워크의 결과물이다. 우린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게리 오닐) 감독님도 놀랍다. 우린 서로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으며 모든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들은 상대의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우리가 감독님의 전술을 따르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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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한국에서 머나먼 유럽땅에서 생활을 했던건 황희찬에게 결코 쉽지 않았다"라며 황희찬의 말을 이어 전했다. 황희찬은 "어렸을 때 저는 많은 상을 받았다. 골든 부츠, MOM에도 자주 선정됐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에 온 뒤 그곳에서 뛰어난 선수들과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정말 많이 봤다. 완전히 다른 문화와 언어였다. 난 매일 매일 울었다"라며 타지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독일어를 배우는 걸 시작했지만, 정말 어려웠다. 영어보다 훨씬 어려웠다. 그러나 6개월 후 상황은 많이 나아졌고 나는 득점하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황희찬은 직전 경기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선배 기성용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 스완지 시티로 이적해 6시즌 동안 리그 139경기에 출전, 12골을 기록했다. 2014-2015시즌에는 8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3-2014시즌 선덜랜드 임대 시절에는 3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15골 기록을 남겼다. 황희찬도 이번 득점으로 15골 기록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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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골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위는 19골의 '해버지' 박지성, 1위는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11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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