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자격 정지' 황의조, 소속팀서 환상 중거리포 '쾅'...팀은 2-3 역전패, 황의조는 17분 만에 교체아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29 07: 01

당분간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없는 황의조(31, 노리치)가 소속팀에서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1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왓퍼드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노리치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노리치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
황의조는 이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리치는 전반 3분 애덤 배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9분 뒤 황의조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팀의 2-0 리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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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의 2경기 연속골이자 이번 시즌 3번째 골이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득점 직후 전반 17분 햄스트링 부상을 우려해 애슐리 반스와 교체됐다.
황의조의 골을 본 노리치는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세상에나! 엄청난 골이야!"라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황의조의 추가골에도 불구하고 노리치는 전반 30분과 33분 이스마일 코네, 밀레타 라요비치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전반전을 2-2로 마쳤다. 
후반전 노리치는 야세르 아스프리야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논의한 결과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 선수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가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는 성관계를 나눈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영상 촬영을 한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는 황의조가 합의 없이 불법촬영을 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그리스에서 활약할 당시 핸드폰을 분실해 영상이 유포됐으며, 성관계와 촬영 역시 피해자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소속팀 노리치 시티에서는 황의조 사건을 인지하고 있지만 당장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황의조가 영국에서 영국 여성을 대상으로 사건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팀 출전과 사생활은 별개라는 논리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본 그의 모습뿐"이라며 황의조의 경기력만 보고 출전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공언했다. 
소속팀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국가대표팀 경력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황의조다. 황의조는 싱가포르전 직후 휴일 경찰 조사를 마치고 대표팀과 KFA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에서는 문제가 없더라도 국가대표팀 경력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중국전 황의조의 교체 투입을 두고 팬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기도 했다.
KFA는 28일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통해 황의조의 처벌을 논의했고 그 결과 KFA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 대표팀 선발 자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는 위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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