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5연패 탈출, 그 중심에 아시아 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있었다.
정관장은 2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16, 25-18) 역전승을 거뒀다.
8-3으로 앞선 1세트를 역전당할 때만 해도 불안감이 앞섰지만 2세트를 접전 끝에 잡고 살아났다. 3~4세트에는 전체적인 리듬이 완전히 살아나며 페퍼저축은행을 압도, 3-1 역전승을 완성했다.
최근 5연패를 끊은 정관장은 5승7패 승점 16점이 되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라운드 전패 위기를 모면하며 3라운드부터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메가가 양 팀 최다 30점을 폭발시키며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블로킹도 4개나 잡아냈고, 서브 에이스 2개를 꽂으며 공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후 메가는 "5연패 기간 매우 슬펐다. 오늘도 첫 세트에는 집중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3~4세트에 모든 선수들이 믿음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5연패 기간 볼 훈련을 많이 했는데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5연패 중이다 보니 처음에는 떨리기도 하고, 혼란스러웠지만 잘 극복했다. 선수들과 코트 밖에서도 카페를 찾아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케미를 키운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 메가는 "확실히 상대가 경계하는 게 느껴진다. 상대팀이 나의 공격 패턴을 분석하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술이 부족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훈련을 통해 극복할 것이다"며 "(고희진) 감독님과 태국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배구 얘기는 전혀 안 하고 계속 나한테 '잘할 수 있다', '괜찮다'고 말씀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