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 호날두를 너무 많이 봤는데."
영국 '디 애슬레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루노 페르난데스(28)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19, 이상 맨유)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의 영상을 지나치게 많이 본다고 농담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7일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에버튼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이른 시간 터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전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시알이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는 가르나초의 득점으로 팬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었다. 가르나초는 전반 3분 디오고 달롯의 크로스를 번쩍 뛰어올라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상대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는 '원더 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레전드 중 하나인 웨인 루니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터뜨렸던 환상적인 골을 연상시키는 득점이었다.
맨유 출신의 또 다른 레전드 게리 네빌은 "이토록 아름다운 오버헤드킥은 본 적이 없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가르나초가 호날두의 영상을 너무 많이 봤다고 농담했다. 실제로 가르나초는 득점 후 맨유 원정 팬들 앞으로 달려가 호날두의 시즈니처 세리머니를 펼쳤다.
매체는 "가르나초의 골을 본 일부 관중들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유벤투스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유명한 바이시클 킥을 떠올렸다. 브루노도 그들 중 한 명인 모양"이라고 전했다.
브루노는 "정말 놀랐다. 세상에 없던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놀라움을 표한 뒤 "가르나초는 호날두 영상을 너무 많이 본 것 같다. 우리 모두는 그가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농담했다.
한편 가르나초는 득점에 관해 "솔직히 나도 득점이 믿기지 않는다. 어떻게 내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향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 함성 소리 덕분에 골인 것을 알았다. 그동안 내가 넣은 골 중에서 최고다.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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