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수준으로 시즌을 소하하고 있는 김민재(27, 뮌헨), 독일 현지 매체가 그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독일 '키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FC 코펜하겐과 맞대결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과연 누구에게 휴식을 부여할까"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올바른 선수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리그 12경기에서 10승을 거뒀지만, 리그 1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밀려 승점 2점 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12라운드 김민재는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그리고 또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벌써 뮌헨에서만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혹사 수준. 그는 싱가포르전을 마친 뒤 "못 뛰는 것보단 뛰는 게 낫다"라며 괜찮다고 말했지만, 피로가 누적되고 있음은 감추기 힘들다.
뮌헨의 센터백 부족이 김민재 혹사로 이어지고 있다. 뮌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뤼카 에르난데스와 뱅자맹 파바르를 내보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레버쿠젠으로 임대 보냈다. 중앙 수비수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밖에 없는 상황.
여기서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다치면서 김민재는 계속해서 뮌헨 후방을 지켜야 했다. 더 리흐트는 지금도 무릎 부상으로 쓰러져 있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국 대표팀 일정도 소화했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에서 싱가포르전을 치른 뒤 중국으로 넘어가 21일 중국전까지 뛰었다. 당연히 두 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이었다. 그리고 김민재는 쉴 틈도 없이 쾰른으로 이동해 바로 경기를 치렀다.
11월 A매치 기간에만 지구 반 바퀴를 돈 셈. 앞서 독일 'TZ'는 "김민재는 다시 세계의 절반을 여행한다. 말 그대로다"라며 "그는 비행기로 20,000km 넘게 이동한다. 전 세계를 완전히 여행하려면 40,000km가 필요하다. 괴물이라 불리는 김민재에겐 대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 그리고 흔적이 남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키커는 "뮌헨에는 더이상 코펜하겐전 승리는 문제가 아니다. 올바른 선수단 관리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스포츠적인 면에서 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이 주전 공격수를 대체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알폰소 데이비스, 라파엘 게헤이루도 최근 근육 문제가 생겼지만, 컨디션만 돌아온다면 출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상황이 달랐다.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 매체는 "누가 휴식을 취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의문이 따른다. 특히 김민재는 다재다능한만큼 휴식이 절실하지만, 김민재를 제외하면 출전 가능한 수비수는 우파메카노 한 명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 대신 마즈라위, 레온 고레츠카를 뛰게 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일시적으로 센터백으로 뛴 경험이 있다"라며 김민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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