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더 타오 247'은 27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떠나고 나서 여러 곳에서 오퍼를 받고 있다"라면서 "특히 베트남 클럽 호치민 시티 말고도 태국 국가 대표팀이나 싱가포르 국가 대표팀에서도 모시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었다. 여러 가지 업적을 만든 그는 베트남에서 '쌀딩크'라고 불리면서 큰 인지도를 가지게 됐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기 때문에 동남아 축구 전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박항서 감독을 향해 여러 동남아 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남아 국가 대표팀에서 빈 자리가 생기면 대체 후보 1순위로 무조건 박항서 감독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박항서의 베트남과 수차례 맞붙은 태국 대표팀도 박항서 감독 선임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홈에서 중국에 1-2로 패하자 알렉산드로 폴 킹 감독을 경질한 이후 이시이 마시타다 영입을 선입했다.
최종적으로 태국 축구협회 기술 고문이던 마시타다가 선임되긴 했으나 박항서 감독도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한국 국적의 박항서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 것 자체가 그의 입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더 타오 247은 "태국은 결국 마시타다를 선임하긴 했으나 박항서 감독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여기에 싱가포르는 한국(0-5 패)-태국(1-3 패) 상대로 모두 패하면서 니시타니 다카시 감독을 경질하고 박항서 감독 선임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월드컵 예선으로 인해 여러 동남아시아 팀 감독들이 위기에 빠졌다. 폴킹 감독 경질 이후 여러 팀들의 감독 교체가 일어날 수 있다"라면서 "만약 이대로면 박항서 감독이 다른 동남아 국가 대표팀 사령탑이 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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