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챔피언 울산 현대가 아시아 무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모든 걸 쏟는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I조 5차전에 임한다.
2연속 K리그1 왕좌를 지킨 울산은 선두(승점 12)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이어 조 2위(승점 6)에 올라 있다. 2승 2패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같은 승점이지만 골득실에서 +2로 0인 조호르에 앞서 있다.
울산은 이제 ACL 16강 진출을 위해 빠툼 원정에 이어 12월 12일 가와사키와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각 조 1위 5팀, 2위 팀 중 상위 3팀이 16강(동아시아 8팀, 서아시아 8팀)에 오르는 만큼 승점 12점을 확보한 뒤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울산은 지난 24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37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달 A대표팀에 6명(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조현우, 김태환, 마틴 아담(헝가리))이 소집되면서 완전체로 조직적인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울산은 인천을 상대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보야니치가 전반 초반 부상으로 쓰러지는 변수까지 생겼다. 리그 3연승이 불발됐지만, 인천전 이후 빠르게 재정비를 했다.
아쉬운 패배 속에서도 수확이 많았다.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는 주민규가 인천전에서 후반 4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7호골로 득점 선두에 자리했다. 경쟁자인 티아고(대전 하나시티즌, 16골)가 25일 침묵을 지키면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골문을 지킨 조수혁은 비록 3실점했지만, 상대 유효슈팅 10개 중에 7개를 막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신예 미드필더 이재욱은 인천을 맞아 선발 출격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활동량, 적극적인 플레이로 힘을 실었다.
인천전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태국에 도착했다. 빠르게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 최근 경기에서 나온 장단점과 상대를 면밀히 분석했다.
울산은 빠툼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2021년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모두 2-0으로 이겼다. 올해 9월 19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마틴 아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힘든 원정이 예상되지만, K리그1 챔피언답게 승점 3점을 안고 돌아오겠다는 의지로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