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재활 후 첫 선발' 벤탕쿠르, 30분 펄펄 날고 더티 태클에 눈물..."믹스트존서 절뚝거렸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27 10: 47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펼쳐 1-2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6점(8승 2무 3패)에 머무르면서 4위 자리를 아스톤 빌라(28점)에 내줬다. 토트넘은 첼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 경기 연속 역전패다.

패배한 3경기 모두 토트넘은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7일 맞붙은 첼시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 1-4로 패배했다.
뒤이어 치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 5명을 바꾼 토트넘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보였다. 매디슨의 부재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고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빠진 토트넘 수비진은 울버햄튼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당황했다. 결국 이 경기도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패배했다.
아스톤 빌라와 경기는 토트넘 입장에서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도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골로 먼저 득점에 성공했지만, 파우 토레스, 올리 왓킨스에게 연달아 실점해 1-2로 졌다.
쓰라린 패배다. 여기에 부상자도 추가됐다. 수비의 한 축인 반 더 벤, 공격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던 매디슨이 이미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로드리고 벤탕쿠르까지 쓰러진 것.
전반 27분 매티 캐시에게 파울을 당해 쓰러진 벤탕쿠르는 전반 31분 다시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벤탕쿠르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중 부상으로 8개월 동안 뛰지 못했다. 이후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복귀한 벤탕쿠르지만, 다시 부상으로 경기를 일찍 마쳤다. 
벤탕쿠르가 빠지고 나서 토트넘의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계속 밀리던 토트넘은 결국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파우 토레스의 골을 허용하면서 1-1로 동점을 허용했다. 말 그대로 선수 부상 여파가 그대로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
영국 '풋볼 런던'의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캐시는 과거 토트넘 상대로 하드 파울로 유명했다. 그는 과거 똑같이 홈 경기에서 토트넘의 맷 도허티 상대로 무모한 태클을 가한 바 있다"라면서 "토트넘 선수들은 캐시에게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캐시의 파울을 포함해서 아스톤 빌라는 거친 파울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결국 기세를 내준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토레스와 후반 15분 왓킨스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여기에 8개월 간의 재활 끝에 첫 선발 경기서 벤탕쿠르마저 쓰러지면서 더욱 쓰린 패배를 맛보게 됐다.
한편 아직 벤탕쿠르의 정확한 몸상태나 부상 정도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없다. 현지 매체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벤탕쿠르는 믹스트존에서 '절뚝'거리면서 걸어 나갔다"라고 그가 자신의 발로 나갔지만 완전한 상태가 아니란 것을 알렸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탕쿠르의 몸상태에 대해서 "솔직히 어떤 상태인지는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라면서 "발목에 큰 타격이 가해졌다. (캐시의) 좋은 태클이 아니었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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