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의 오프사이드, 추가 부상자 발생, 3연속 역전패...너무도 어려운 토트넘의 겨울나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27 07: 04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손흥민(31)은 연이은 오프사이드로 고통받았고 로드리고 벤탕쿠르(27, 이상 토트넘)는 부상으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펼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승점 26점(8승 2무 3패)에 머무르면서 4위 자리를 아스톤 빌라(28점)에 내줬다. 토트넘은 첼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 이어 이번 경기까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 팀의 선발 라인업, 토트넘의 '믿을맨'은 역시 손흥민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브레넌 존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브리안 힐-지오바니 로 셀소-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중원을 채웠다.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아스톤 빌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올리 왓킨스-무사 디아비가 공격 조합을 맞췄고 존 맥긴-더글라스 루이스-부바카르 카마라-매티 캐시가 중원에 섰다. 뤼카 디뉴-파우 토레스-디에고 카를로스-에즈리 콘사가 포백을 꾸리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장갑을 꼈다.
몰아쳤던 양 팀의 공격, 지오바니 로 셀소의 선제골과 파우 토레스의 동점골
토트넘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분 뒤에서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받은 우도기가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곧이어 토트넘이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분 손흥민이 원터치로 넘겨준 공을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받아냈고 곧아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때렸다.
빌라도 곧장 응수했다. 전반 5분 디뉴가 키커로 나선 프리킥 상황에서 토레스가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다.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갔다.
토트넘이 다시 득점을 노렸다. 전반 8분 쿨루셉스키의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한 힐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때렸고 마르티네스가 막아냈다. 튀어나온 공을 포로가 헤더 슈팅으로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3분 토트넘이 땅을 쳤다. 공을 잡은 포로가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했고 손흥민은 수비 방해 없이 공을 잡았다. 그러나 몸 밸런스가 무너지며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공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이 다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8분 절묘하게 수비를 넘긴 패스가 박스 안의 쿨루셉스키에게 도착했고 쿨루셉스키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했다. 그러나 카를로스가 막아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선제골 직후 빌라의 왓킨스가 곧장 동점 골을 기록하는 듯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에 악재가 생겼다. 전반 27분 캐시에게 파울을 당해 쓰러진 벤탕쿠르는 전반 31분 다시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반 44분 토트넘이 득점을 추가하는 듯했다.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공을 손흥민이 잡은 뒤 곧장 박스로 쇄도해 슈팅했다. 골망은 흔들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전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전반 막판 빌라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여러 차례 득점을 노렸지만, 비카리오가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빌라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맞이한 프리킥 찬스에서 토레스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또, 또, 또 오프사이드, 아쉬웠던 손흥민과 빌라의 역전골
후반전 빌라가 기회를 노렸다. 후반 7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레온 베일리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렷다. 공은 비카리오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때렸다. 비카리오는 안전하게 공을 잡아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이 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에 울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득점이 나오는 듯했지만, 앞선 장면에서 존슨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빌라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6분 왓킨스가 틸레망스와 공을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냈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토트넘이 기회를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를로스를 따돌리고 홀로 뛰어 오른 데이비스는 헤딩 슛까지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후반 26분 토트넘은 힐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올리버 스킵을 투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빌라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2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포로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이 마르티네스에게 막혔고 뒤이어 때린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까지 마르티네스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다시 오프사이드 판정에 울었다. 후반 40분 손흥민은 포로가 때린 뒤 튀어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지만, 다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 골을 노렸지만, 그때마다 골키퍼 마르티네스가 막아냈다. 토트넘은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1-2로 역전패했다.
지독한 3경기 연속 '역전패' 토트넘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패배한 3경기(첼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모두 토트넘은 선제골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7일 맞붙은 첼시전에서는 선제골을 넣고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나면서 1-4로 패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뒤이어 치른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 5명을 바꾼 토트넘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보였다. 매디슨의 부재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고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빠진 토트넘 수비진은 울버햄튼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당황했다. 결국 이 경기도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1-2로 패배했다.
아스톤 빌라와 경기는 토트넘 입장에서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빌라에 4위 자리를 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로 셀소의 선제골을 끝으로 추가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기대 득점(xG)값이 2.32였지만, 1골에 그친 토트넘이다. 손흥민이 오프사이드로 고통받는 동안 답답함을 해소해줄 다른 선수는 없었다.
英 현지 매체도 아쉬웠던 손흥민, "전반전도, 후반전도 오프사이드"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8%(22/25)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슈팅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9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득점만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무난한 평점 6점을 부여하며 "전반 종료 직전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였다. 후반전에도 같은 결과였다. 포로의 슈팅을 이어받아 다시 골문 안으로 공을 집어 넣었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였다. 다른 방법으로는 보여준 것이 없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의 침묵과 함께 승점 획득에 실패한 채 빈손으로 경기를 마친 토트넘은 4위 자리를 아스톤 빌라에 내줬다. 토트넘은 승점 26점(8승 2무 3패)에 머물렀고 빌라는 3점을 챙기며 28점(9승 1무 3패)을 만들었다.
연패만큼 쓰라린 추가 부상자 발생...'조기 교체' 벤탕쿠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쓰라린 패배다. 여기에 부상자도 추가됐다. 수비의 한 축인 미키 반 더 벤, 공격에서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던 제임스 매디슨이 이미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벤탕쿠르까지 쓰러진 것.
전반 27분 캐시에게 파울을 당한 벤탕쿠르는 다시 뛰어보려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다시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벤탕쿠르는 지난 2월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 중 부상으로 8개월 동안 뛰지 못했다. 이후 지난 10월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복귀한 벤탕쿠르지만, 다시 부상으로 경기를 일찍 마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리가 복잡해졌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첼시전, 울버햄튼전 연달아 교체로 나서면서 폼을 끌어 올린 벤탕쿠르였다. 출전할 때마다 중원에 창의력을 불어넣어 줬던 그지만,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