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 뮌헨)이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게르트 뮐러의 또 다른 기록을 깼다.
독일 '스포르트1'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멈추지 않는다. 12번째 리그 경기에서 18골을 터뜨린 케인은 게르트 뮐러의 50년 넘는 기록을 깨뜨렸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독일 쾰른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FC 쾰른 원정 경기에서 케인의 결승포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전반 20분 케인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재차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은 이 18번째 골로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잉글랜드 선수 1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 치웠다.
케인이 세운 기록은 또 있다. 바로 분데스리가 최단기간 18호 골이다. 기존 기록은 득점과 관련해 수많은 기록을 가진 '전설' 게르트 뮐러의 12경기 17골이었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케인은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줄곧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케인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케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졌다. 2022-2023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케인은 자신이 성장한 토트넘을 떠나 독일의 맹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후 케인은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다. 거의 매 경기 골맛을 보며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향한 그리움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스포르트1은 "케인의 득점 기록은 영국을 다시 한 번 들끓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더 선'과 '미러'는 케인의 득점에 관해 '케인은 두 개의 기록을 더 작성했고 뮌헨에서 뛰어난 득점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지 한 시즌 만에 꿈을 즐기고 있으며 이후 놀라운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라며 영국 매체의 반응도 전했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정말 좋은 경기였다. 이곳이 집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환상적인 경기였다. 전반전엔 분명 2~3골이 더 들어갔어야 했다. 우린 후반에도 그들을 제압했고 상대는 기회를 거의 갖지 못했다"라며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케인은 "내 커리어에서 수많은 좋은 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최고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지금까지 분데스리가에서 단일 시즌 18골을 넣은 영국인은 없었다. 제이든 산초와 케빈 키건은 모두 17골을 기록했다"라며 "케인은 레반도프스키의 41골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확실시 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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