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혁 9단이 세계 바둑의 전설들이 모인 룽화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창혁은 26일 중국 선전시 룽화구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룽화배 세계 바둑 전설 마스터스 결승에서 마샤오춘 9단에게 266수 만에 백 3집반 패하며 룽화배 첫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결승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흘러갔지만 마샤오춘이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가져갔다. 유창혁 9단과 4년 만의 대국에서 승리한 마샤오춘 9단은 룽화배 초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중국 주최대회로 첫 선을 보인 룽화배는 8인 초청대회로 진행됐다. 한국대표로는 조훈현ㆍ유창혁 9단이 나섰고, 중국에서는 녜웨이핑ㆍ마샤오춘 9단, 일본 고바야시 고이치ㆍ다케미야 마사키 9단, 대만 왕리청ㆍ왕밍완 9단이 출전해 대결을 펼쳤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8강 토너먼트를 벌인 이번 대회에서 유창혁은 8강에서 고바야시 고이치, 4강에서 왕밍완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함께 출전했던 조훈현은 8강에서 왕밍완에게 패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우승한 마샤오춘에게 15만 위안(약 2740만 원)의 우승상금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유창혁에게 10만 위안(약 1830만 원)의 준우승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중국위기협회와 선전시 룽화구 인민정부가 주최한 제1회 룽화배 세계 바둑 전설 마스터스의 제한시간은 각자 45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경기 규칙은 중국룰을 따랐으며 덤은 7집반이 주어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