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가 거의 2년 동안 이어졌던 천적 관계를 정리, 7연승 좌절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DB는 2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원정경기에서 97-80으로 승리했다. 김영현(12점 5리바운드), 디드릭 로슨(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종규(14점), 이선 알바노(11점 8리바운드), 강상재(1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제프 위디(12점), 이용우(12점) 7명이 두자리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DB는 14승 2패가 되면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DB는 지난 24일 서울 SK 원정에서 80-86으로 패해 연승 행진을 '6'에 멈춰야 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천적' 정관장이었다. DB는 정관장을 상대로 11연패를 기록, 철저하게 밀리는 중이었다.
DB는 이번 시즌에도 개막 7연승으로 승승장구했으나 정관장에 일격을 당해 시즌 첫 패배를 안은 바 있다. 결국 DB는 이날 정관장을 상대로 첫 라운드의 설욕전에 성공했고 먹이사슬에서도 벗어났다. 동시에 16경기 만에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정관장은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수원 KT와 홈경기서 85-94로 졌다. 홈 2연패이기도 하다. 하필 지난 시즌 전경기 포함 2021년 12월 31일부터 패배하지 않았던 DB에 당해 충격이 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홈팀 정관장은 박지훈, 렌즈 아반도, 최성원, 이종현, 대릴 먼로를 먼저 내세웠다. 이에 김주성 감독의 DB는 이선 알바노, 박인웅, 강상재, 최승욱, 디드릭 로슨으로 맞섰다.
DB는 전반부터 59-40으로 정관장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DB는 김영현이 일찌감치 외곽포가 폭발했고 알바노가 팀에 활력을 제공했다. 제프 위디와 강상재의 득점력과 높이도 위력적이었다. 정관장은 정준원, 박지훈, 최성원이 3점포로 맞섰으나 이종현과 먼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DB는 3쿼터에 이용우, 김종규, 로슨이 득점을 하면서 78-58까지 앞서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정관장은 4쿼터에 고찬혁, 먼로의 3점포가 터졌고 김경원, 박지훈의 득점이 가세하면서 85-7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정관장은 박지훈(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정효근(12점), 먼로(10점 5리바운드), 최성원(9점), 김경원(10점 5리바운드)이 노력했으나 연패를 막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