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레드스파크스 고희진 감독이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메가왓티 퍼티위(24)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정관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화성시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6-28, 25-23, 22-25)으로 패했다. 최근 5연패 부진이다.
연패 수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관장은 1라운드에서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4승 2패 승점 11점을 올리며 리그 3위를 질주했다. 1라운드 상승세의 중심에는 메가가 있었다.
메가는 1라운드에서 득점 4위(138), 공격성공률 2위(48.5%)에 오르며 정관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인 메가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정관장은 외국인선수 2명이 뛰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2라운드에 들어 메가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득점은 108득점으로 여전히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공격성공률이 36.7%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9위로 하락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메가는 생각이 많다. 여러가지로 복잡한 상황이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심리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날도 갑자기 추워지고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더 이야기를 하면 향수병까지도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 그런 느낌이 들 시점이다. 경기도 계속 지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라며 메가를 다독였다.
“자기는 어떻게든 털털하게 내려놓고 잘하려고 한다”라고 메가를 칭찬한 고희진 감독은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좋은 선수라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엊그제 동남아 음식을 먹으면서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대전에 동남아 음식점이 많지 않아서 태국 식당에 갔다. 지금은 할 수 있는게 따뜻한 밥 한끼를 사주는거라고 생각했다. 배구 얘기는 거의 안했다. 밥 먹고 힘내자고 말했다.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메가를 응원했다.
고희진 감독의 격려를 받은 메가는 이날 20득점(공격성공률 33.3%)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정관장도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하위권으로 쳐졌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가 뜻대로 안나온다. 5연패 중이고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것은 감독으로서 솔직히 드릴 말씀이 없다.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