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황의조(31, 노리치 시티)가 소속팀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황의조의 소속팀 노리치 시티는 26일 잉글랜드 노포크 홈구장 캐로우 로드에서 개최되는 ‘2023-24시즌 챔피언십 17라운드’에서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상대한다. 노리치 시티(승점 20점)는 16위고 QPR은 23위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25일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황의조 관련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바그너 감독에게 "한국에서 일어난 황의조의 범죄 혐의 사실을 알고 있는가? 여전히 그를 팀에 합류시킬 계획인지?"라고 질문했다.
바그너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두 파악하기엔 내 정보가 부족하다. 결국엔 벤 내퍼 단장이 황의조, 그의 대리인들과 함께 상황에 대처할 것이다.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본 그의 모습 뿐"이라며 경기력만 보고 황의조를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바그너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황의조는 QPR전 선발명단에 포함돼 출전했다. 황의조 사건에는 형수까지 연루돼 복잡한 문제로 번지고 있다. 피해자 역시 황의조를 고소한 상태다.
피의자 신분으로 한국에서 경찰조사까지 받은 황의조가 경기에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