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부상으로 선수생활의 위기를 맞은 네이마르(31, 알 힐랄)가 고통스러운 재활과정을 공개했다.
브라질 ‘NR스포츠’는 25일 네이마르의 재활과정이 담긴 비디오를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네이마르는 수술을 받은 왼쪽 무릎에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강제로 무릎을 구부리는 재활훈련을 받는다.
엄청난 고통속에서 표정이 일그러진 네이마르는 “신의 사랑으로 (다치기 전으로) 돌아가자”며 몸부림쳤다. 어떻게든 세계최고선수였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복잡한 수술을 받은 네이마르는 재활도 쉽지 않았다. 네이마르답지 않게 약한 모습도 보였다. 의사가 무릎을 당겨보라고 하자 네이마르는 “떨어질 거야!”라며 목소리가 떨렸다. 재활의는 “안 떨어져”라고 소리치면서 네이마르를 강하게 조련했다.
영상에서 네이마르는 자신의 다리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약한 모습이었다. 수술과 재활이 반복되면서 네이마르는 정신적으로 매우 지친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년 6월 코파아메리카를 뛰겠다는 일념 하나로 재활을 받고 있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10월 18일 0-2로 패한 브라질 대 우루과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4차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쳤다. 네이마르는 전방 십자인대와 무릎 반월반이 파열돼 시즌아웃 됐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후 네이마르는 재활에 돌입했다. 복귀까지 최소 10개월이 걸린다는 예상이다. 네이마르는 2024년 6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 반드시 출전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알 힐랄은 잔여 시즌 네이마르의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를 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알 힐랄은 대체선수 영입에 착수했다.
네이마르의 수술을 집도한 로드리고 라스마르 브라질대표팀 주치의는 ESPN과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잘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회복 초기단계다. 복합적인 부상으로 인대가 파열돼 한동안 쉬어야 한다. 오랜 재활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장기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33억 원)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PSG에서 부상과 부진이 겹친 그는 서포터들과 불화를 겪었다.
전성기의 네이마르는 명예보다 돈을 선택했다. 그는 2023년 8월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270억 원), 연봉 1억 달러(약 1328억 원)에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이번 부상으로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는 5경기 1골만 기록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