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일본인 수비수와 합을 맞출 수도 있단 소식이 들려왔다. 그러나 가능성이 썩 있어 보이진 않는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은 24일(한국시간), 오는 26일 새벽 브렌트포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도미야스가 팀에 남길 바란다”며 이례적으로 잔류를 간청했다.
그는 “나는 도미야스를 정말 좋아하고,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많은 출전 시간도 얻고 있다.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가 계속 우리와 함께 하길”이라고 덧붙였다.
아스날 수비수 도미야스는 최근 몸값이 급상승 중이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을 노릴 정도다.
도미야스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볼로냐(이탈리아)를 거쳐 2021년부터 아스날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일본 축구대표팀 주전 센터백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스날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뛰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오른발을 주로 쓰지만 양발 모두 가능해 수비형 미드필더 포함 수비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 포함 16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아스날은 ‘도미야스 지키기’에 나섰다. 영국의 ‘팀토크’는 지난 20일 “아스날은 도미야스를 중요한 전력으로 보고 있다. 재계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아르테타 감독의 인터뷰까지 더해진 것이다.
도미야스는 아스날과 2024-2025시즌까지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아스날은 ‘센터백 수혈’이 절실해 멀티 수비 자원을 수소문하고 있는 뮌헨의 관심을 미연에 차단하고자 한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티아스 더 리흐트 3명의 센터백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뮌헨의 현 상황은 좋지 못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돌아가면서 다쳐 김민재가 ‘독박 수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뮌헨은 유럽 5대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수비수의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도미야스가 레이더망에 걸렸다.
21일 일본 '사커킹'은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인용해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센터백 보강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중 한 명이 도미야스라고 보도했다.
도미야스가 뮌헨으로 합류한다면 김민재와 짝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세리에 A를 함께 경험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도미야스의 영입을 검토했다. 아스날에서 사이드백으로도 높은 레벨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도미야스의 유틸리티 능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커킹’은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이 도미야스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일본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만큼 도미야스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예측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이 아니라 내년 여름에 뮌헨이 도미야스를 노리는 경우의 수도 있다. ‘사커킹’은 "뮌헨이 내년 여름 영입 가능성을 위해 계속 도미야스의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도미야스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계약 기간을 늘리고자 한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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