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일 시즌 18골을 넣은 최초의 영국인이 됐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쾰른과의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맞대결에서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10승 2무, 승점 32를 기록한 뮌헨은 한 경기 덜 치른 바이엘04레버쿠젠(승점 31)을 일단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쾰른은 1승 3무 8패, 승점 6으로 '강등권' 18위에 자리했다.
‘원정팀’ 뮌헨은 최전방에 케인을 배치해다. 그 뒤에 킹슬리 코망, 에릭 막심 추포모팅, 리로이 자네를 위치 시켰고,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로 중원 조합을 짰다. 포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했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케인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놀랍게도 뮌헨 선발 자원 전원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반면 쾰른은 교체카드 5장 모두 사용했다. 뮌헨은 지난 2010년 12월 상파울리에 3-0으로 이긴 경기 이후 13년 만에 교체 카드를 단 한 개도 쓰지 않았다.
이날 케인의 선제골은 전반 20분에 나왔다. 쾰른의 스루패스가 라이머에게 차단당했다. 공은 코망을 거쳐 추포모팅에게 이어졌고, 마무리 슈팅이 나왔다. 이는 선방에 막혔지만 케인이 세컨드 볼을 따내 골망을 갈랐다. 18호골.
케인은 쾰른전 포함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18골을 터트렸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영국 B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단일 시즌 18골을 넣은 최초의 영국인이 됐다. 종전 기록은 케빈 키건(72, 함부르크 시절)과 제이든 산초(23, 도르트문트 시절)가 세운 17골이었다.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케인은 경기 후 “오늘 정말 좋은 매치였다”면서 “(경기 결과에 대해) 더 많이 기대하신 분들도 있었을 것이다. 전반전에만 3골을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상대팀은 후반전에 몇 번의 롱패스를 시도했지만 우린 그것을 수비해냈다”고도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뛴 케인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며 등번호는 9번이다. 그의 이적료는 옵션 포함 '뮌헨 구단 역대 최대' 1억 2000만 유로(1750억 원)로 알려져 있다. 또 케인은 연간 2500만 유로(364억 원)를 받는다.
이적 첫 시즌 케인은 기분 좋은 기록을 세우며 '골잡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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