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할 정도로 공격 축구에 집착하는 감독이 있다. 바로 주전 다수를 잃은 앤지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앤지 소프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스타일 변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라며 단독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A매치 휴식기가 종료되고 토트넘은 오는 26일 아스톤 빌라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A매치 주간을 추가 부상자 없이 잘 넘긴 토트넘이지만, 지난 7일 치른 첼시전 출혈이 너무도 컸다.
1-4로 패배했던 첼시와 경기에서 토트넘은 선제골을 넣고도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의 퇴장, 반 더 벤과 매디슨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이어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 5명을 바꾼 토트넘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문제를 보였다. 매디슨의 부재로 공격이 매끄럽지 못했고 로메로와 반 더 벤이 빠진 토트넘 수비진은 울버햄튼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당황했다.
이를 두고 영국 '풋볼 런던'은 지난 22일 "데스티니 우도기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 히샬리송도 출전하기 어렵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에 매우 심각한 위기가 찾아왔다"라고 강조했다.
2023-2024시즌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호평을 받은 토트넘이지만, 주축 자원이 다수 빠진 상황에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내부에서 경기를 앞두고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선수들과 우리 스태프들은 내가 바뀌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게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핵심 선수 일부가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아스톤 빌라든 맨체스터 시티든 어떤 상대와 맞붙는가는 상관 없다. 우린 우리의 축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에겐 전적인 신뢰를 보내는 9명의 선수들이 있고 이는 경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우리 축구를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는 첼시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난 경기를 마친 뒤 5명만 필드에 남아 있더라도 라인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정말 5명만 남는다면 수비가 불가능하기에 의미가 없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난 다른 방법은 모른다. 내 축구 철학은 내 관점을 설명해주려 노력한다. 난 이 철학을 지키는 데 매우 엄격하다. 난 축구 서적이 가득한 도서관에 다녀왔고 공격 축구만을 다루는 책에 집착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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