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 축구를 제대로 몰라."
미하일로 무드리크(22, 첼시)가 굴욕적인 평가를 들었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프랭크 램파드는 해리 레드냅에게 '무드릭은 속도 하나는 빠르지만, 축구를 모른다'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무드리크는 지난 1월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로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만큼, 큰 기대를 모았다. 첼시는 아스날을 제치고 그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423억 원)를 투자할 정도였다.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무드리크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빠른 속도와 뛰어난 킥력은 인상적이었지만, 불안한 터치와 드리블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15경기 2도움으로 초라했다.
올 시즌에는 그나마 나아졌다. 무드리크는 지난달 풀럼전에서 첼시 데뷔골을 터트렸고, 아스날전에서도 크로스 같은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공식전 11경기 2골. 여전히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다.
이제는 축구를 제대로 모른다는 조롱까지 등장했다. 그것도 바로 전 스승 램파드의 입에서 말이다. 지난 시즌 첼시 임시 감독을 맡았던 그는 자신의 삼촌인 레드냅에게 '무드리크는 축구를 모른다'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냅은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요즘은 어떤 팀이 2000만 파운드(약 327억 원)에 선수를 사면 '음, 그렇게 잘하진 않겠네'라고 생각한다. 3000만 파운드(약 491억 원)면 '괜찮을 수도 있겠네', 4000만 파운드(약 654억 원)면 '아직 성장 중이구나. 다 자라면 괜찮겠다'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젠 6000만 파운드(약 982억 원)에서 7000만 파운드(약 1145억 원)를 쓰지 않으면, 그냥 헛된 일이다. 램파드와 했던 얘기를 기억한다. 첼시는 왼쪽 윙어 무드리크를 9000만 파운드(약 1473억 원) 가까이에 샀다"라고 덧붙였다.
레드냅은 "하지만 램파드는 '무드리크는 정말 빨라요. 번개 같아요. 그런데 축구를 제대로 몰라요'라고 말했다. 나는 '9000만 파운드짜리 선수가 축구를 모른다고? 9000만 파운드면 모든 걸 알아야지!'라고 생각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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