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에서도 풀타임을 뛴 김민재(27, 뮌헨)가 곧바로 뮌헨으로 복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파했다. 한국은 21일 원정에서 손흥민의 멀티골로 중국대표팀까지 3-0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A매치 5연승을 달렸다. 19득점에 무실점이다.
클린스만은 ‘김민재 혹사논란’에 대해 “김민재도 피곤하거나 쉬고 싶지 않고, 뛰고 싶어 할 것이다. 독일에서도 (김민재 혹사논란) 기사를 써야 하다 보니 그렇게 쓴 것 같다. (김민재는)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클린스만은 11월 A매치 2연전에서 김민재를 모두 풀타임 출전시켰다. 5-0으로 대승을 거둬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싱가포르전에서도 김민재는 휴식을 주지 않았다.
한국의 5경기 무실점 승리에 김민재의 기여도가 절대적으로 컸다. 김민재는 5경기에서 모두 핵심으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76분을 뛰고 교체된 베트남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베트남전에서는 전반 5분 헤딩으로 골까지 넣었다.
중국전이 끝난 뒤 김민재는 손흥민 등 다른 한국선수들과 함께 전세기편으로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했다. 김민재는 뮌헨의 경기일정상 한국에 도착한 뒤 다시 유럽으로 향했다. 뮌헨은 25일 쾰른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선발출격해 15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 확정적이다.
독일에서도 김민재의 혹사논란이 거세다. 뮌헨에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고 한국에 왔던 김민재다. 김민재는 독일에서 한국까지 장거리 이동을 한 뒤 쉴 틈 없이 다시 대표팀 수비의 핵으로 풀타임 출전을 했다. 이제 다시 독일로 돌아간 김민재는 계속 힘든 일정을 소화한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지난 몇 달 동안 모든 경기에서 90분 이상을 뛰었다. 심지어 한국대표팀에서도 그랬다. 그는 너무 지쳤고 한계에 달했다. 그도 인간이라 집중력을 잃었다”며 김민재 혹사를 인정했다.
독일매체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서울에서 싱가포르전을 치르고 2000km 떨어진 중국전에 임한다. 몇 시간 뒤 그는 독일 쾰른으로 돌아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모든 이동거리를 더하면 2만 km가 넘는다”고 걱정했다.
정작 김민재는 혹사논란에 대해 “못 뛰는 것 보다 뛰는 게 낫다. 또 집중력이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는지 혹은 깨지지 않을지에 대해 잘 노력하고 있다. 관리를 잘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며 걱정하지 않았다.
분데스리가 2위 뮌헨(승점 29점)은 선두 레버쿠젠(승점 31점)을 맹추격하고 있다.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여유는 없다. 김민재는 계속해서 혹사논란을 이겨가며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